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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Zagni
우리 주변에는 투명인간들이 있다. 아니, 우리도 어쩌면 투명인간일지 모른다.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 목숨은 붙어있고 형태는 있으나 "없는 셈" 치게 되는 사람들. 카타리나 피해를 입은 미국 남부의 흑인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강국이라고 하나 다른 것 없었다. 없는 사람들은 눈에도 보이지 않는 법이다. 연합_카트리나, 미국의 수치, 야만, 실패건설 노동자 하중근씨의 죽음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되뇌이게 될 정도다. 예전 농민 시위에서 2명이 죽었고 노동자 시위에서 1명이 죽었다. 시위도중 이렇게 줄줄이 죽어나갔던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겨레_그들을 폭도로 몰지 마라중국에 갔다 왔더니 한국 사회는 갑자기 두개의 이슈에 휩싸여 있었다. 하나는 작통권 환수 문제고 ..
...그러나 어떤 하나의 조직이 휘두르는 잔인한 힘은 지금까지 모두 실패해왔고, 앞으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검색은 그보다는 이미 인터넷상에서 존재하는 지능, 다시 말해 내가 '의도의 데이타베이스'라고 부르고 있는 수많은 일상적인 거래와 발언과 행동과 웹의 기반을 형성하는 링크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알고리즘을 똑똑하게 적용시킴으로써 지능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 -p51 하지만 거기에는 이런 세대에 따른 경향뿐만이 아니라, 더 큰 이유가 숨어 있다. 인터넷 상의 미디어 사용은 다른 가정들에 의해 움직여진다. 인쇄물이 지배적이던 시대의 사람들은 신문을 읽고, 사무실이나 커피숍에 가서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블로그와 이메일, 오려붙이기 문화로 뉴스가 사람들의 대화..
그대, 뒤로 미루지 말라. 너무 신중하지 말라. 절대로 미루지 말라. 지금 당장 행하여라. 그대가 정말 무엇을 이해하고 안다면 당장 행하여라. 그것이 곧 삶을 사랑하는 것이니 - p40 이제와서 다시 '유행'하기에는 너무 낡은 책이 되어버렸지만. 오랫만에 다시 읽는 책에서 풍기는, 매캐한 책냄새의 그리움. 배꼽 오쇼 라즈니쉬 지음 / 장원 나의 점수 : ★★
대략난감만 외칠뿐 별 생각이 없는 듯한, 윤은혜적 인물형은 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요즘 한겨레에 글을 쓰고 계시는 이영미 선생님이 짧게 짚어주신다. 이영미_윤은혜적 인물형의 호소력제작비 10억원의 작은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이 관객 1만명을 넘겼다. 천만관객 시대에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작은 영화에 있어서는 대단한 성과다. 현재 전국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 단 두 곳(서울 1, 대구 1)이란 것을 생각하면. 오마이뉴스_1/1000의 관객, 그러나 '대박'얼마전 간단한 기사는 자동작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쓰겠다는 신문사가 등장해서 화제였다. 그런데 인간 기사 작성 기계도 있었던 모양이다. 마이데일리의 배국남 기자다. 그는 내 기사 내가 베끼는 데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 컴퓨..
아침 먹으면서 신문 보다가 울었다. 원래 눈물이 많은 탓이다. 한겨레_하늘에서 보낸 편지 기초수급자 할머니 “이웃 위해 써주오” 보수언론의 아젠다 셋팅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행성 게임기 문제를 정권 마지막의 게이트가 될 것처럼 몰고갈줄은 생각도 못했다. 한겨레_‘바다이야기’의혹 정국 핵심쟁점 부상 조선일보에 괜찮은 시론이 실렸다. 그 글의 세번째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언론이 꼭 들으면 좋을 이야기다. 세 번째는 독일 언론의 보도 태도이다. 방송과 신문에 연일 기사가 실리고 논쟁이 벌어지지만 그리 큰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대신 이 문제를 깊고 다양하게 다루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기자들은 기사를 작성하며, 인용한 의견엔 모두 실명을 덧붙인다. 또한 나치시대 전문가, 작가, 교수,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름..
도덕적 행위자로서 지식인이 갖는 책무는 '인간사에 중대한 의미를 갖는 문제'에 대한 진실을 '그 문제에 대해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대중'에게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정의는 도덕적 행위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노릇이기 때문에 동어반복일 수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뻔한 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속한 지식인 계급의 기본적인 실천 원리가 이 기초적인 도덕률조차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입에 거품을 물고 말이다. - p16 경제의 합리주의가 체계화되어 강요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중적인 면을 띠었다. 약한 사람들에게는 시장법칙이 가차없이 적용되었고, 필요할 때마다 부자와 특권계급을 보호하려는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
뉴욕에서는 생산과 소비가 한 장소에서 이뤄진다. 뉴요커는 매일 자기가 누리는 만큼 누군가가 고생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산다. 그래서 뉴요커는 공짜를 거부한다. 땀 흘리지 않고는 아무 것도 만들어질 수 없는 현실을 날마다 목격하기 때문이다. - p94 그런 뉴욕이 어떻게 해서 그 지독한 고질병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세계 속에 우뚝 서게 되었을까? 그들은 길거리에서 마구 분출되어 나오는 힘과 에너지에 등을 돌리지 않았다. 그들은 생각의 깊이와 새로운 영감을 위해 현대적 편의시설과 안정된 삶을 포기할 줄 아는 플레뉴르의 정신을 물려받았다. 그들은 오히려 방탕한 생활 패턴과 길거리 삶 자체를 예술적 삶으로 이해하자는 보헤미안 정신을 숭배하고 자신들도 그 대열에 끼려고 노력했다. 영혼에 굶주리지..
송경화 기자 파이팅! 하고 외치고 싶어졌습니다. 세상의 뒷편을 본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겠지요? :) 한토마_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과 신의 가르침한겨레 인턴 송경화 기자의 성인 오락실 취재뒷담화아스피린님_콘텐츠의 재활용
사람의 반대말이 미움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가장 무서운 건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을 수 있는 가장 아픈 상처다. - 연애의 정석, p182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반대말은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대립항에는 3가지가 있다고 하면서, 그 중 하나를 사랑, 미움 vs 무관심, 냉담으로 정의한 적이 있다. ... 내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제는 피식- 웃으며 보낼 수 있는일이 됐지만, 그래도 가끔 그때를 생각하면, 스멀스멀, 치욕스러운 기분이 밀려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는 무관심은, 심장을 조금씩딱딱하게 만드는, 독약이었다. 연애의 정석 송창민 지음 / 해냄(네오북) 나의 점수 : ★★★ 초보 ..
저-위에 보시면, since 1998.01.30 이라고조그맣게 씌여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그 날이,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홈페이지를 공개했던 날이랍니다. :)
인간에게는 마치 홍역을 치르듯이 치러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중에 슬퍼하는 것도 절망스러워하는 것도 어느 만큼씩은 겪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겪어야 온전한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굳이 마음 아파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런 기회를 통해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 가는 것으로 더 탄탄하게 배짱있는 인간으로 성장한다고 믿자. - 김종윤,슬픈 어머니 에서
출처 : 남바완의 연애 참고서 B급연애상담사 김호영님의 페이퍼에서, 재미있는 그림을 찾았습니다. 솔로에게 솔로친구는 곧 애인이라고. "맛있는 거 먹고, 영화 보고, 쇼핑하고... 애인이랑 하는 것 다할 수 있"고, "자존심 세우고 싸울 일 없어 좋"다고. 훗 -_-; 애인이면 손잡고 뽀뽀해봐랏! (삐뚤어질테다...ㄱ-)
진짜 명성황후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진위여부는 앞으로 조사가 진행되어야만 알듯 합니다. 연합_독일인이 찍은 명성황후 추정 사진 발견명랑이님의 블로그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자영업자가 세금 폭탄으로 힘들어졌다는 동아일보의 기사에 대한 반론입니다. 정확한 팩트의 파악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사가 독자를 속이고 있는 부분을 잘 짚어주셨습니다. 명랑이님_자영업자가 어렵다고?신생 제주항공의 주력기 Q400의 안정성 논란에 대한 진실, 이코노미21이 보도합니다. 일본의 ANA 항공사가 Q400 항공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카나다 Q400 대책 회의에서 안전하다는 결론이 이미 내려진 문제라고 합니다. 이코노미21_제주항공 주력기 Q400 안전성 논란의 진실최근 창비에서 ..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거라고 비난 받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라. 당신이 성실하면 거짓된 친구들과 참된 적을 만날 것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 모른다. 그래도 만들라.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 지 모른다. 그래도 도와줘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이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라. 켄트 케이스가 "역설의 진리"라고 불렀던 이야기 입니다. 마더 테레사가 운영하는 인도 캘커타의 어린이 집 벽에도 새겨져 있기에, 마더 테레사의 글이..
대학은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가? 이 물음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바로 졸업한 후 활용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가르치지는 않고 현실과 동떨어진 것을 답습하고 있다고 불평하는 산업체가 던지는 질문이다. 언론 또한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취업 후 기업체에서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직장내 훈련에 들어갈 비용을 대학에 떠넘기려는 발상이 아니라면, 이는 대학교육에 대해 근본적으로 부적절한 인식을 가정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현 시점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사태를 총체적으로 볼 줄 알며 반성적으로 사고하며, 도덕적 판단력을 갖추고, 대안적 사고를 할 줄 아는 것이다. - 대학의 이념과 오늘의 과제, 이성원, 서울대 민교협 5회 학술발표회 자료..
영화 마법사들에 등장하는 '자은'은 소리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다. 사과나 배를 씹는 사각사각한 소리를 들으면 경기를 일으키는. 영화가 끝나고 마스터 클래스 시간에 등장한 감독은, 실제로 그런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했다. 니야님의 「두드러기」(싫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나타나는)에서 트랙백 합니다.
글에 걸려있는 음악을 듣다가, 음악을 듣는 것과 동시에 눈 앞에서 게임 화면이 떠오르는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 확실히 음악(또는 사운드)는 이미지를 불러내는 힘이 있습니다. IBM-PC의 게임음악 - #2.내장스피커의 한계에 도전한 게임들 KTX에서 전KTX 여직원들에게 청구한, 스티커 비용은 어떻게 산정된 것일까요? 진실이야 모르지만, 혹시나-하는 근거를 가지고 한번 추적해 봅니다. 사실 파업이 일어날때마다 회사에서 발표하는 '이만큼 손해봤다!'라는 보도자료는 '이만큼 손해봤다고 말할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그 내용이 '손실'이거나 '피해본 금액'이라면 재무재표상에도 잡혀야죠. KTX 스티커 제거비용 3억원의 비밀 그리고 오늘자 한겨레의 읽을만한 기사들이 있습니다. 먼저 지역 토호 이야..
예전에, 작은 책을 하나 만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권의 정치/ 생명의 정치/ 생산자의 정치/ 저항의 정치ㅡ_ㅡ를 외치던, 『대학유감』이란 그룹의 이름으로 나온, 일명 「인간의길 학생운동론」 ㅡ_ㅡ;; A4 70페이지 분량의 얇은 책- 사실 책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팜플렛에 더 가까웠겠네요. 군대 가기 전에, 학생운동을 통해서 내 자신이 배웠던 것,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것들- 그 모두를 ㅡ_ㅡ 정리하고 가겠다는 욕심에 시작했다가... 죽는 줄 알았지요 ㅡㅡ;; 그 때는 정말 몇달동안 내내 이 책만 쓰면서 살았습니다. 그동안 썼던 글들을 정리하고, 자료를 찾고, 사람들과 토론하고, 각 지역을 전전하면서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하고 싶은 말을 쓰고, 다시 거르고, 앞으로의 대안..
몸으로 하는 공부 강유원 지음 / 여름언덕 나의 점수 : ★★☆ 그런데 기업은 민주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업의 의사결정은 최고 경영진이 알아서 하게 되어 있다. 고작 몇 퍼센트의 지분만을 쥐고 전 그룹사를 좌지우지하는 황제처럼 굴고 있는 한국의 재벌 회장들을 떠올리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최고 경영진은 기업의 종사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며 궁극적으로는 종사자들의 노동을 착취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기업은 철저한 독재체재이자 전체주의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가의 정책에 심각하게 관여해서 모든 것을 좌우한다면 그 국가의 민주성은 형편없어진다. 다시 말해서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은 가식일 뿐이고 실제로는 기업에 의한 사회지배가 실행되는 것이며, 이것..
... 영원한 이별. 그것은 대화의 영원한 중단을 의미한다. 이별의 의미는 커뮤니케이션을 중지한다는 것이고, 만남은 커뮤니케이션을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다. 같이 살면서도 대화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그 사람과 이별한 것이다. 어떠한 종류의 이별이든 우리가 이별을 슬퍼함은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게 됨을 슬퍼하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부모·자식·부부·연인·친구·동료 등 다양한 종류의 인간관계는 곧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인간관계가 있고 나서 커뮤니케이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로서 인간관계가 생산된다. 나는 내가 맺고 있는 수많은 인간관계의 집합점이다. 내가 있고 나서 다른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는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바로..
최연희 의원이 다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는 잘하겠단다. 어떤 이들은 한나라당이 탈퇴한 최연희 의원에게 뭘 어쩌겠냐고 한다. 한나라당 아니라지만 최연희 의원 지역구의 지방선거에서, 최연희 의원이 낙점한 사람들이 대부분 한나라당 공천/당선됐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언제는 정치 안했다고, 새삼스럽게. 퉤- 최연희 정치재개..."앞으로 잘하겠다." 안기부 X파일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에게 검찰은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을 구형했다. 누구 말마따나, 도둑놈은 활개치는데 신고한 사람만 잡아가둔 꼴이다.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려 볼 필요도 못느낀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한 도청 테이프에는 97년 당시 삼성그룹의 이학수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대화내용이 담겨있다. 그 대화 내..
... 첫째, 그저 자기계발서에 나온대로만 하면 된다고 믿는 친구들이 안타깝습니다. 자기계발서는 내가 아는 수준으로 약 80~90%가 돈을 벌 목적으로 쓰여진다는 당연한 사실을 너무 쉽게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둘째, 그마저도 하고싶은 일을 기어코 못찾거나 막연히 이걸 하면 재밌겠다 싶은 일들에 대해서 진지하지 않은 커다란 목표와 꿈만 갖고 산다는 것입니다. 세이노님의 말씀처럼 그것은 좌절과 쉽게 포기하려는 마음만 생기기 일쑤입니다. 나는 그렇다고 꿈을 꾸지 말라고 하진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좀 알아가라는 말입니다. 아직 대학 초년생이 빌 게이츠처럼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전공과는 상관없는 커다란 미래설계를 해댑니다.나중엔 빌 게이츠처럼 되기는 커녕 그를 비난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
새로운 세대는 현실보다는 꿈을, 과학보다는 상상을, 우아함보다는 촌뜨기를, 명예보다는 불명예를, 이성보다는 감성적 활동을, 현명함보다는 백치를, 사랑보다는 섹스를, 아름다움보다는 추함을, 책임보다는 무책임을, 긍정보다는 부정을, 절묘함보다는 엉터리를, 스타보다는 어릿광대를, 선보다는 악을, 신의보다는 사기꾼을, 법의 옹호자보다는 법의 파괴자를, 정상인보다는 정신병자를, 깨끗함보다는 오물덩어리를, 계획보다는 무계획을, 질서보다는 무질서를, 적응보다는 반란을 무조건적으로 단호하고 절대적이며 명쾌하게 옹호한다. 이것이 우리를 자유로 이끄는 단 하나의 길이며 절대적인 지상명령이다. - 신세대, 네 멋대로 해라 미메시스 지음, 현실문화연구, 1993, p248 이렇게 단호하게 외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시대의..
한 죽음을 불쑥 전화로 내게 안기네 창밖에 띄엄띄엄 보이는 눈송이를 따라 내리다가 내리다가 돌에 얹혔다가 허물어졌다가 마른 풀에 얹혔다가 나뭇가지에 얹혔다가 흙에 얹혔다가 스며들다가 물끄러미 아직 수화기를 내려놓지 못한 내 손을 보네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 오규원 지음 / 문학과지성사 나의 점수 : ★★
신영복 교수, 대학 강단의 마지막 강의한겨레21_신영복의 60년을 사색한다 신영복 선생이 정년을 맞았다. 감옥에 가기전 20년, 감옥에서 20년, 감옥에 갔다와서 20년. 그는 배움을 놓은 적이 없었다.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해 준 오마이뉴스에 감사를(정말 좋아진 세상). 그리고 읽다가 난감해진 해외 토픽들 해리포터에 나오는, 보이지 않는 망토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영문)여성들을 위한 이벤트는 불법이다?(영문) 온라인 사이언스 익스프레스 저널에서 출판된 논문에 따르면, 빛을 투과하는 메타물질들로 만들어진 망토로 물체를 감싸면, 이론적으로 가능하가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이 비슷한, 투명인간 옷-이 실험된 적이 있었죠? 그 다음 기사는 맞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 황당한 것이, 그러니까, 레스토랑이나 상점들이 ..
가끔,마음이 힘들어질 때면, 읽고는 하는 책 행.복.한.질.문 뭐가 문제니? 그 전까지 우리 둘이 사랑하면 되지. ... 응, 맞아- 그러면 되는 건데.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야- 가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도 나는 너를 사랑해- 라는 떠벌임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도 무섭지 않아- 두렵지 않아- 가 아니라 난 하루종일 데굴데굴 구르면서 당신과 입맞추고 있을 거라는, 참 따뜻한 대답. 맞아, 그러면 되는 건데. 그러면 그 뿐인건데. 행복한 질문 - 오나리 유코 글 그림, 임은정 옮김/프로메테우스
맛있니?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니? 아침에 일어나면 어때? 좋아? 오늘 하루가 기대돼? 밤에 잘 때도 기분이 좋니? 친구가 앞에서 걸어오고 있어. 신나는 기분이 들어? 아니면 귀찮아? 눈에 보이는 경치가 마음으로 들어오니? 음악은? 외국을 생각해 봐. 가고 싶어? 가슴이 두근두근 하니? 아니면 귀찮아? 내일이 기다려지니? 사흘 후는? 미래는? 설레니? 아니면 우울하니? 지금은? 지금은 모든 것이 잘돼 가고 있니?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드니? ... 이건 말이지... 엄마가 할아버지한테서 배운 인생의 비전, 체크 포인트야.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돼. 그럼 안 돼, 그건 달라, 귀찮군 이라고 대답해도 상관없어. 매일 자기 전에 눈을 감고 묻는 거야. 생각대로 잘 안되는 날이 며칠이고..
집으로 돌아와 방안에 서면 나도 알 수 없는 좋은 기운이 지쳐 쉬고 싶은 나의 영혼을 잘자 잘 자라 어루만지네 손톱보다 작은 너의 사진은 지금도 내 책상 위에 누워서 잠 못 들어 붉게 물든 내 눈에 흰 눈보다 맑은 이슬을 내려 너는 떠나서 만질 수 없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머물 그 어느 곳에서나 말 없이 나를 보네 이제 더 이상 미련은 없어 모두 내 몫으로 받아들일게 잘 가 잘 가 너의 앞길 가득히 햇살만 가득하길 잘 가 잘 가 내 남은 맘 모두로 너 갈 길을 환히 비출게 compose & lyrics 강현민 song by Loveholic
그대가 보내준 엽서를 받아봤어요 그리스의 하얀집이 아름답군요 노을이 그려진 우표도 멋있어요 그리고 나를 사랑했다는 말도 소중한 사랑의 아픔이 느껴졌어요 그대 생각 떠올리며 울기도 했죠 그대는 지금쯤 거기서 행복하게 지내도 지난 날을 잊진 않겠죠 언젠가 잊혀질 사람이지만 추억은 잊을 수 없어 서로를 바라보며 지새던 그 밤도 그대가 보내신 엽서를 받아들던 날 갈 곳 없던 내 마음은 울어버렸죠 조그만 엽서에 실려온 그대 향기 느끼며 지난 추억을 생각해요 - 그리스에서 온 편지, 박영미 노래, 최은정 작사, 김성호 작곡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무 것도 몰랐던 나는, 그냥, 고마워-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정말 몰랐고, 그 아이는 그 다음..
미디어다음_KTX승무원 어머니의 눈물 편지 “감사원장도 직접고용이 맞다하고, 국회의원들도 KTX 문제 정부가 해결하라하고, 수백명의 문인들도 나서 우리 딸들의 얘기가 맞다하는데 어찌 대통령과 이철 사장만 아니라고 말하나. 부릴 때는 언제고...” 복귀하지 않는 2백80여명의 여승무원들은 오는 15일 자로 전원 정리 해고된다. 강금실, 오세훈 캠프 사무실에 점거농성 중인 여승무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공권력 투입이 예고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KTX 여승무원들이 정리해고 되는 15일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다. 지랄맞은 세상이라고 생각한 게 10년이 지났다. 세상은 아직도 변함없이, 지랄 맞다. 이 나라에는 대체, 시스템이란 것이 존재하는 가. 그저, 뉴스 댓글에 KTX 여승무원들을 지지합니다-라고 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