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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직도 넌 혼자인 거니- 물어보네요 난 그저 웃어요 사랑하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대는 내가 안쓰러운건 가봐 좋은 사람 있다며 한번 만나보라 말하죠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사람 그대라는 걸 2. 나는 그 사람 갖고 싶지 않아요 욕심내지 않아요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사람 그대라는 걸 알겠죠, 나혼자 아닌걸요 안쓰러워 말아요 언젠가는 그사람 소개할게요 이렇게 차오..
문근영양께서 저작권 관련, 스카이 라이프를 고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갑작기 떠올라서 정리해 봤습니다. 한겨레 신문 기사이고, 주로 1월, 2월, 12월에 기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은 저작권법 개정-을 제외하면 대부분 고소 고발에 관한 이야기들. ...왜인지 '다치기 전에 돈내놔라'라는 것으로 보여서, 기분이 영 씁쓸하긴 합니다. 다들 저작권자, 창작자의 의욕등을 들먹이고 있지만, 그 진심은 그 저작권을 관리하는 회사인 나한테 돈내놔-라는 것. 저기 9월 10월의 대량 고발 사건은 판결이 어떻게 났는지 궁금하네요. 051223 - [기고] 저작권법 개정안은 개정되어야 한다 051214 - 최휘영 NHN대표 “시대착오적 규제 부활 안돼”051213 - [필진] 저작권법 강화보다는 대안적 보상시..
한겨레 - 인권 짓밟는 저작권법 개정안 ...그럼에도 개정안은 문화산업의 육성이라는 명분만으로 친고죄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국가가 직접 사적 영역에 개입하게 하고, 문화가 경제에 종속되게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히말라야 기적생환 최강식·박정헌씨 그후 1년언젠가 최강식, 박정헌씨에 관련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들의 손가락이 잘린 손을 본다. 참, 아름다운 손을 본다. 그 사진을 보다가 잠깐 눈물이 고였다. 눈물이 많은 탓이다.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언제나 크리스마스 돌아오면 지난 추억을 생각해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사랑의 느낌과 함께 누구나 크리스마스 돌아오면 따스한 사랑을 찾지 거리에는 캐롤송이 울리고 괜스레 바빠지는 발걸음 이름 모를 골목에선 슬픔도 많지만 어디에나 소리없이 사랑은 내리네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언제나 크리스마스 돌아오면 지난 추억을 생각해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크리스마스 또 돌아왔네 들국화 2집에 수록되어 있었던 곡. 언제나 눈이 오는 겨울이 되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오늘 아침 베란다를 내다보다가,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피식 웃었다. 정말, 음악의 힘이란 것은, 그 음악이 만들어내..
1. 그나마 즐거운 소식 WWW의 아버지 팀 버너스 리, 블로그 시작_ 팀버너스 리의 블로그 (예전에 썼던 팀 버너스리 소개글은 조만간 다시 올릴 예정)조선왕조실록 인터넷 서비스 개시_조선왕조실록 사이트 2. 읽어야할 이야기 서재진님의 copy & paste 대학때 레포트 써 본 적이 있는 사람치고, 심지어는 글 좀 써봤네-하는 사람 치고, 서재진님의 글을 읽고 뜨끔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 그게, 아직까지 우리다. 우리 수준이다. 서른즈음에님의 공상 비과학대전 中에서 무엇이 과학을 과학이게 만들까. 지식과 지혜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은무엇일까. 우리는 미디어에 보도된, 더 많은 돈과 더 많은 명예가 만들어내는 환상에 눈이 팔려, 정말 기억해야 할 것들을 자꾸만 잊어버리고 있다. 3. 그냥 해..
이런 제목의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한번 글을 써 볼까요....ㅡ,.ㅡ);;; 요즘 일어나고 있는 사고들을 보면서 생각한건데, 정말 이 나라는 에너자이틱한 나라(여러가지 의미에서)라는 생각 뿐. 2005년 황우석 사건 / 삼성 엑스파일 2004년 대통령 탄핵 / 연예인 엑스파일 2003년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 정몽헌 자살 2002년 월드컵 응원 / 미선, 효순 사건과 촛불 시위 / 서해교전 2001년 김병현 월드 시리즈 홈런 드라마 -_-; 2000년 남북정상회담 1999년 씨랜드 참사/ 인천 호프집 참사 / 신창원 / 서해 교전 1998년 동해안 북한 잠수정 사건 1997년 IMF 사태 / KAL기 괌추락 1996년 한총련 연대 사건 / 노동법 날치기 1995년 삼풍 백화점 붕괴 / 대구 지하철 공사..
한겨레_“황우석 연구 줄기세포 자체가 없다” 아니 한국이, 한때는 영화보다 훨씬- 영화같은 일이 많아서 사람들이 아예 영화도 안봤던 나라라지만, 유주얼 서스펙트도 아니고... 이거 사실일까요... -_-;;;; 지금, 솔직히, 너무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1. 삼성 이건희 회장은 무혐의, MBC 이상호 기자는 형사 처벌 노컷뉴스_이건희 회장 소환도 안하고, 삼성 불법정치자금 무혐의프레시안_MBC 이상호 기자 "이내 익숙한 절망과 조우합니다"한국일보_네티즌 "검찰은 삼성그룹 소속부서?" 격앙이데일리_삼성 "엄정한 수사에 따른 합당한 결론" 어이가 없어서 할말도 잃었다. 이 소식 읽는 순간 육두문자 먼저 튀어나오더라. 게다가 그 발표의 내용이란 것을 보자. 노컷뉴스의 기사를 일부 인용하자면 "특히 삼성과 관련해서는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안기부 도청록의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세풍 사건을 통해 일부 드러난 삼성 돈 40∼50억원도 이건희 회장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 다시 말해, 검찰..
1. 우선 황우석 교수 관련 예인_황우석에 대한 에피스테메(Episteme) - 1예인_황우석에 대한 에피스테메(Episteme) - 2들풀_당신들의 모순 MBC ‘PD수첩’ 막 내린다 맨 위의 두 글은 예인님이 작성한 황우석 논란에 관한 링크 모음집. 두 글 모두 강력 추천. 내 의문은 두가지 ① 취재 윤리는 그토록 문제 삼의면서 생명 윤리는 왜 문제 삼지 않는가? ② PD 수첩은 연구결과 조작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데, 왜 다들 덮어두려고만 하는가?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번호(842호) 시사저널의 「PD수첩은 왜 올인 택했나」기사를 더 읽어봐도 좋을 듯. 특히 조중동이 기사의 논조와 제목을 어떤 식으로 뽑았는 지를 잘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나가봤자 우리 모두에게 좋을 것은 하..
바싹바싹 말라가는 마음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스스로가 물 주는 것을 게을리 하고서는 나날이 까다로워져 가는 것을 친구 탓으로 돌리지 마라 유연함을 잃은 것은 어느 쪽인가 초조함이 더해 가는 것을 근친(近親)탓으로 돌리지 마라 무얼 하든 서툴기만 했던 것은 나 자신이 아니었던가 초심(初心)이 사라져 가는 것을 생활 탓으로 돌리지 마라 애초에 깨지기 쉬운 결심에 지나지 않았던가 잘못된 일체를 시대 탓으로 돌리지 마라 가까스로 빛을 발하는 존엄(尊嚴)의 포기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켜라 바보같으니라고 - 이바라기 노리코,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켜라"중에서 웹 상을 돌아다니다가, 가끔 어이없는 어린아이들을 만나고는 합니다. 나이를 가지고 사람탓을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자신이 살아온 세..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 폴 퀸네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바다출판사 나의 점수 : 흔 히 낚시 경험담은 얼마나 근사한 낚시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사실 때때로 고기를 못 잡는다 - 아무리 중요한 순간이라도, 아무리 준비가 완벽해도, 아무리 낚시 솜씨가 좋아도, 아무리 어떻더라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낚시꾼들은 낚시를 한다. 그래도 괜찮았다. 내일 잡으면 되니까. 게다가 가끔 나는 불확실하고 약간 미친 것 같고, 처음으로 해보는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추억이라는 생각을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강이 우리를 떠밀어 가보지 못한 곳을 지나게 했으니, 송어를 잡는 것은 그 여정에서 일어나는 우연일뿐이다.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
butterfly 방황하고있어요 지하철은 미궁이니까 날개짓해봐도, 날개짓해봐도 찾아내지못한 출구. someday 만약 당신에게 그런날이 다가온다면 생각해내세요, 생각해내세요, 나는 이곳에 있어요. 행복의 의미는 분명 마음의 수만큼 있어. 하지만 그렇다면 너무 많아서 지나쳐버리고 마는 우리들. 자 반복되는것 같은 일상이 천천히 미래를 바꿔가요 날개짓하는 만큼 얽혀오는 꿈이라고 하는 거미의 실. 그대가 날개를 태우면서라도 날아간다면 태양까지 닿겠죠 아름답게 녹아버리면 좋겠어요 미소를 보이며. anyway 언젠가 사람은 모두 이별하게되죠 그래도 좋아요, 그래도 좋아요 나는 ,당신을 만났으니까. far away 떨어져있더라도 행복을 기도할수있어요 닿지않더라도 닿지 않더라도 당신의 노래를 만들거에요 태어나는 의미..
비좁은 내 마음의 터, 편협한 내 생각의 범주 널 만날수 있었음이 구원이었어 그렇게 믿었어 그 후에 오랜 기다림, 지새운 그 수많은 밤들 다시 기쁨의 순간들이 찾아오기를 그토록 원했어 음... 시간은 흐르고 어쨌든 나도 철이 들고 다 그런거지 뭐 하며 웃어넘길 수 있는 지금 오랫동안 간직해야했던 슬픔뿐인 나의 노래들과 어설픈 위로가 되어줬던 꾸며진 언어를 한데모아 내가 사랑이라 부르던 그 사슬을 끊으니 이제 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그랬던 적이 있었다. 아픔에 눈물이 마르고- 텅비고 공허한 가슴은 연신 피맛이 나는 기침을 뱉어내고 그랬던 적이 있었다. 말라버린 목은 찢어져 갈라진 소리를 내면서 안되겠니, 안되겠니 새벽 두시, 공중전화를 부여잡고 그렇게, 하염없이- 어찌할 줄 모르고.
- 사랑하는 강재씨에게 아무도 없는 사이에 살짝 편지를 씁니다. 손이 굳어 글씨를 지저분하게 써서 죄송합니다. 이 편지를 강재씨가 보게될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보시리란 확신이 없어 부치지 않습니다. 이 편지를 보신다면 저를 봐주러 오셨군요. ... 나는 ... 죽습니다. 한국어를 모른다고 생각을 하고 의사가 말을 했습니다. 너무나 잠깐이었지만 강재씨의 친절 … 고맙습니다. 강재씨에 관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나이라든가 성격이라든가, 습관이라든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든가 소개소에서 적어준거 모두 기억합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보고 있는 사이에 당신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좋아하게 되자, 힘들게 되었습니다. 혼자라는 것이 너무나 힘들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빚을 갚으면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요..
널 만나기위해 길을 나섰지 아무도 모르게. 낯익은 가로수 아름드리 나무는 늘 푸른데. 날 스쳐가는데 가을바람은 예전 그 모습으로 늘 따뜻한 웃음 날 지켜주던 네 모습은 이제는 허물어져 아른거리는 기억 속을 더듬어도 난 생각이 나질 않아. 그저 차가운 웃음 만이 쌓여갈 뿐. 난 이제 잊혀지겠지.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걸 나는 어느새 나이를 먹었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알아버린, 가까이 있어 상처주지도 않고 멀리 떨어져 보듬지도 못하는 그런 거리가 아닌 적당한 거리를 찾아내는 법을 알아버린, 그리고 그 이상도, 이하도 접근하길 겁내는 슬픈, 나이가.
냉장고나 정치, 신용카드, 그리고 수수깨끼놀음 등으로 우리삶을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불가능 하다. 우리는 시, 색채, 그리고 사랑없이는 삶을 살 수 없는 것이다. - 생떽쥐베리
만약에... 지금은 말 못할게 있더라도 언젠간 엄마한테 꼭 말해주렴 보고 확인하고 믿는 건 믿는게 아니겠지... 그건 그냥 아는 거겠지... 확인하고 믿는 거 누가 못 믿겠니... 나 우리 딸 수영이가 무슨 일이든지 말해줄 때까진 그냥 믿고 있을께... 널 믿을께... - 강풀 순정만화, 04.01.10 연재분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정작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삶의 의미를 깨우친다고 한다. 여덞 손가락을 절단하고 사실상 알피니스트의 생명을 잃은 지금, 진정한 등반의 의미를 깨닫고 말았다. 나는 오늘까지 눈앞에 바라보이는 내 자신의 정상을 향해 무수한 깃대를 꽂았다. 하지만 희박한 공기속의 정상도 폭풍설속의 정상도 결코 종점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며 끝없는 여정이자 출발에 불과할 뿐이다. ... 산은 네팔에도 파키스탄에도 히말라야에도 에베레스트에도 아닌 마음속에 있다. ... 지난 시간속에 있었던 이 모든 일들은 지금의 내게 다시 돌릴수도, 돌리고 싶지도 않은 일이다. 다만 우리를 살게 한 운명의 끈에 따라 내게 주어진 또 다른 삶을 살아갈 날들이 남아 있을 뿐이다. - 박정헌 산문집..
내가 만들지 않은 인생은 없다. 행복한 이는 행복하기를, 불행한 이는 불행하기를 선택햇을 뿐이다.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중에서
나의 운명을 말하지 말아줘. 그대 손금 속에 가려진 기억나지 않는 날 그대의 옷깃에 잠깐 부딪치려니.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그래 이런 수수께끼는 없었지 반찬투정하는 어린 것처럼 세상이 입맛없다고 이맛살 찌푸릴만큼 보고싶은 사람이 있을까? 굼시런 일상이 김이 오르며 식어갈 때 그대 상상의 선반을 지나서 내 어느 산 속 이름없는 날 짐승처럼 서럽게 울다가 계곡에 떨어져 죽더라도 나의 운명을 말하지 말아줘 어느날, 내 어린 연인에게서, 이 시를 선물 받은 적이 있었다. ... 이거 내가 너무 아끼는 시거덩.. 그니까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진지하게 듣도록.. +-_-;; 라며, 작은 입으로 노래하던, 눈, 이라는 시. 아마- 햇볕이 쨍쨍 내리던 오월의 어느날 이었지. 민망한듯 빨개진 볼로, 열심..
지금 내 주위엔 아무도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난 내자리를 찾지 못하고 그렇게도 쉽게 외로움이란 것이 찾아올 줄 몰았어 마치 예정됐던 시간처럼 사람들을 떠나서 난 불안한 존재 내 자리를 찾을 수 없네 나의 가난한 영혼만이 나와 함께 있네 나의 가난한 영혼만이 나와 함께 있네 거리 불빛도 희미하게 잦아들어 가는데 허전한 마음 사뭇 감추지 못해 창 밖을 바라보지만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면서 집으로 가는 사람들 아무도 아무도... 내 주위엔 아무도 없네 아무도 없네 내 주위엔 아무도 없네...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 문득- 정말 그런 생각이 들 때. 나는 노래를 해- 거짓으로라도 사랑을 하고 거짓으로라도 웃음을 지어
난 달팽이가 좋아 난 무우도 좋아 하얀 무우 버석 버석 베어먹는 너의 입이 좋아 너의 코도 좋아 웃지 않는 너의 눈도 좋아 난 기차가 좋아 가을 기차는 더욱 좋아 난 철늦은 여행도 좋아 너하고 떠나면 더욱 좋아 난 룸펜이니까 난 알콜 중독자니까 난 너의 파아란자켓이 좋아 난 저녁에 피곤한 네가 말없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좋아 해골같은 인생도 그때는 따뜻해 한번 타면 다시는 내릴 수 없는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좋아 난 가을 닭장 앞에 머리를 숙이고 모이를 주는 네가 좋아 난 가을 바닷가에 모자를 쓰고 갈매기 밥을 주는 네가 좋아 난 달팽이가 좋아 그런데 달팽이는 밤에 어떻게 사랑을 할까? 응, 난 룸펜이니까 난 알콜 중독자니까 난 울보에 떼쟁이니까 난 비러먹을 버러지니까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니 ..
나의 가장 큰 위대함은 내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다 - 스티븐 w 호킹 박사 응. 당신을 생각해 보면 정말- 살아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사람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깊이를 이해할 수 있다면, 사람은 설령 지더라도 상처를 입지는 않습니다. 사람은 모든 것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지게 마련입니다. 중요한 건 그 깊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 단편 "침묵「沈默」" 중에서 , 렉싱턴의 유령 (レキシントンの 幽靈) (1996.11.30, 분게이ㅤㅅㅠㄴ슈(文藝春秋)) 하루키, 그가 말하는 깊이라는 것은 진실을 찾는 능력, 또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 긍지를 가지고 있는 일을 배신하지 않고 견뎌내면서 살아가는 힘-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문제 문제는-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 라는 것- 내 자신의 진실을, 그 어느 누구 하나도 믿어주지 않는- 가족과 연인마저 의심하는 그런 때가 온다고..
행복은 행복하리라 믿는 일 정성스런 손길이 닿는 곳마다 백 개의 태양이 숨 쉰다 믿는 일 그리운 사람들을 부르며 소처럼 우직하게 일하다 보면 모든 강 모든 길이 만나 출렁이고 산은 산마다 나뭇가지 쑥쑥 뻗어 가지 집은 집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음악이 타오르고 폐허는 폐허마다 뛰노는 아이들로 되살아나지 흰 꽃이 펄펄 날리듯 아름다운 날을 꿈꾸면 읽던 책은 책마다 푸른 구름을 쏟아 내고 물고기는 물고기마다 맑은 강을 끌고 오지 내가 꿈꾸던 행복은 행복하리라 믿고 백 개의 연꽃을 심는 일 백 개의 태양을 피워 내는 일 사람들의 마음에 백 개의 씨앗을 심자 백 개의 연꽃을 피워보자 백 개의 해바라기를 피워보자
첫눈을 맞으며 세상의 나이를 잊으며 저벅저벅 당신에게 걸어가 기다림의 사립문을 밀고 싶습니다 겨울밤 늦은 식사를 들고 있을 당신에게 모자를 벗고 정중히 인사하고 싶습니다 우리들 해묵은 안부 사이에 때처럼 곱게 낀 감정의 성에를 당신의 잔기침 곁에 앉아 녹이고 싶습니다 부당하게 잊혀졌던 세월에 관해 그 세월의 안타까운 두께에 관해 당신의 속상한 침묵에 관해 이제 무엇이든 너그러운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첫눈을 맞으며 세상의 나이를 잊으며 저벅저벅 당신에게 걸어가 당신의 바람벽에 등불을 걸고 싶습니다 나는 고이 용서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던 모든 일들을 웃으며 용서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나는 지워야 할 것을 지울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가끔은 잊어주는 것이 더 큰 사랑이란 것을 가슴에..
... 나는 그대의 사랑이 있기에 제가 될 수 있는 최선의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 변치 않는 사랑으로 온 세상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 나도 그대의 사랑이 있기에, 그 사랑 때문에 제가 될 수 있는 최선의 인간이 될 것을 믿습니다. 나는 내 일생 동안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을 도우며, 당신이 최선의 인간으로 태어나는 그 과정에 함께 있겠습니다. 제가 다 못 하는 그 사랑이 있다면 하느님과 여기 모인 이웃들이 우리들의 사랑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현경, p154
간판들이 조금씩 젖는다 나는 어디론가 가기 위해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둥글고 넓은 가로수 잎들은 떨어지고 이런 날 동네에서는 한 소년이 죽기도 한다 저 식물들에게 내가 그러나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언젠가 이곳에 인질극이 있었다 범인은 이라는 노래를 틀고 큰 소리로 따라부르며 자신의 목을 긴 유리 조각으로 그었다 지금은 한 여자가 그 집에 산다 그 여자는 대단히 고집 센 거위를 기른다 가는 비......는 사람들의 바지를 조금 적실 뿐이다 그렇다면 죽은 사람의 음성은 이제 누구의 것일까 이 상점은 어쩌다 간판을 바꾸었을까 도무지 쓸데없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고 우산을 쓴 친구들은 나에게 지적한다 이 거리 끝에는 커다란 전당포가 있다, 주인의 얼굴은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은 시간을 빌리러 뒤뚱뒤뚱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