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952)
All that Zagni
오늘의 주제가는 10cm, 그러니까.아침에 일어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고, 빨래를 하고, 설겆이를 하다가 이 노래를 들었다. 심심풀이 삼아 틀어놓은 스마트폰의 모노 스피커에서. 언젠가부터, 오래 보고픈 사람에게는 고백을 하지 않게 됐다. 자주 만나 이야기하고 밥을 먹고 웃다가 헤어져도, 당신과 계속 있고 싶다고는 말하지 못하게 됐다.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그때부터,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 날 알게됐기 때문이다. 연애를 시작하면 늘상, 사랑받고 싶어 애쓰는 나를 보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딱 여기까지만.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게. 마음의 거리 5m 이내 1m 바깥. 그만치에 늘상 그대를 세워둔다. 설겆이를 하다말고 가슴이 메인다. 그냥 당신이 성큼, 1m 안으로 들어와줬으면 좋겠다. 참 ..
불경에서 말하는 8가지 괴로움이 있다. 그 중 하나를 애별리고-라고 부른다. 애별리고(愛別離苦). 어쩌면 이별(離別)의 다른 말. 사랑하지만 서로 갈라져 떨어지는 고통. 사랑하는 것과 어찌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하지만 제행무상. 모든 것은 어찌할 수 없이 변하고야 마는 것. 서로 마음이 달라져 헤어진다면 그건 헤어짐이 아니라 확인에 불과하겠지만, 서로 사랑하는데도, 계속 원하는 데도 때론 헤어져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집착을 버리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그 사람과 함께였을 때의 나를 잃는 일. 사랑하되 마음을 머물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당신이 있다는 사실,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에 행복하게 웃음지을 수 있을까. 모든 욕심을 버리면 그리 될까. 그런 내가, 세상을 살아갈 ..
오늘의 주제가는 10cm, fine thank you and you?어제 아무 생각 없이 새로 나온 노래들을 듣다가, 귀에 꽂혔다. 하와유. 파인땡큐 앤유? 한국에서 중학교를 나온 70년대생이라면 버릇처럼 튀어나올 대사.하와유. 파인땡큐 앤유?그래서 농담처럼 사용되기도 하는 말.하와유. 파인땡큐 앤유? 너의 얘길 들었어 너는 벌써 30평에 사는구나난 매일 라면만 먹어나이를 먹어도 입맛이 안 변해 I'm fine thank you thank you and you우리 옛날에 사랑을 했다니 우스워 좋은 차를 샀더라 네가 버릇처럼 말한 비싼 차나도 운전을 배워 이리도 어려운 건지 모르고 I'm fine thank you thank you and you우리 옛날에 사랑을 했다니 우스워 나는 정말로 괜찮아 행복해내..
05. 스포츠에는 단체종목과 개인종목이 있습니다. 당신은 될 수만 있다면, 세계챔피온 팀의 일원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개인 종목의 세계챔피온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종목은 무엇이 좋겠습니까? - 세계챔피온 팀의 일원이 되겠습니다. 뭐든 혼자 이기기보다 같이 해서 이기는 것이 더 재미있어요. 종목이라면 조정. 소수 정예? 다같이 고생해서 다같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있을 것 같아서...
추석때부터 잡고 있던 슈퍼로봇대전W를 오늘 아침 드디어 완결. 2회차는 할 엄두가 안난다. 대사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겠고... 그나마, 이제까지 했던 슈로대중에선 가장 쉬웠던 편. 몇몇 로봇이 뒤로 가면 갈수록 아주 강해져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사실 주인공 기체-가오가이거-마징가 삼총사만 가지고 깬 거나 마찬가지니까. 예전에 다른 슈로대 잡았을 때는 한달은 우수웠지... 그런데, 뭔가 이젠 흥분이 덜하다. 예전엔 마징가가 블레스트 파이어!만 쏴도 막 흥분하고 그랬었는데.. 아무리 연출이 좋아져도, 이젠 그냥 그러려니-한다. 로봇들도 모르는 기체가 너무 많고. 결국 나이탓이다. 요 10여년간은 뭐 애니를 본 것이 있어야지...
04.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관절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약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을 복용한 사람의 1퍼센트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그 약을 시판하는 것을 찬성합니까? - 찬성합니다. 예전에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을 결정했을 때도 마찬가지.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지만, 10%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10% 때문에 수술을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때론 성공률이 50% 밖에 안된다고 해도,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정도, 그에 대한 책임도 결국 자기의 몫이겠지만 ... 기회 자체를 뺏는 것보단 그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03. 당신은 앞으로 일년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일년 뒤에 그토록 행복했던 일 년간의 시간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 일년간의 행복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까? 만약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받아들입니다. ... 그런 기회를 왜 놓쳐!! 기억나지 않으면 기록하면 된다. 어차피 기억은 재구성된 기록. 매일 매일 다시 잊고 태어난다고 해도 뭐가 두려울까. 행복할 수 있다는데, 왜 도망가. 「첫 키스만 50번째」란 영화도 있었는데.
02. 당신은 오늘 밤 누구하고도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이 죽어야 할 운명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 누군가에게 꼭 했어야만 했는데 미처 하지 못해서 참으로 후회스럽기 짝이 없는, 그런 애기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그리고 당신은 왜 아직까지 그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까? - 없습니다.
01. 당신은 누군가를 깊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과 함께 살려면 먼 타국으로 이민을 가야만 합니다. 당신은 앞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당신은 기꺼이 그 사람을 따라가겠습니까? - 아니오. 따라가지 않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 살지 않기를 택할 겁니다. 나는 나 혼자만의 내가 아닙니다. 나와 함께 살아온 가족, 친구들이 모두 나입니다. 그냥 멀리간다면 모르겠지만, 그들을 다시 볼 수 없다면, 나는 그들을 떠나지 않습니다. * 질문의 책-에 나온 질문들에 대해, 시간날 때마다 하나씩 답해보기로 결심하고 올리는 글. 이를 통해 과연 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첫 번째 질문에 대해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했다. 몇년 전부터. 이제야 대답할 결심이 섰다. 나중에 이 ..
요즘엔 대부분 노트북을 사용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된다면 어디서나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습관처럼 사무실, 책상에 묶여있는 것일까. 가끔은 그냥 밖에 나가 일을 하면 안되는 걸까. ...아, 밖에 테이블이 있는 곳이 별로 없구나...
방 정리를 하다 오래된 목걸이를 하나 찾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교 1학년때 샀던 목걸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두 쪽이 하나로 합쳐지는 목걸이였다. 그런데 나머지 반쪽은 어디갔을까. 누군가에게 줬던 것 같은데, 그게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나와 친하게 붙어다녔던 A?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줬던 B? 다들 내 파트너라 불렀던 C? 우리 집에 자주 놀러오곤 하던 D? 미팅에서 만났던 E? 날 울게 만들었던 F? 매일 같이 전화를 해댔던 G? ...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만두자. 이러다간 Z까지 쓰고도 모자랄 것만 같다. 막상 나는 금속 알러지 비슷한 것이 있어서, 금속으로 된 목걸이는 아예 착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이러니지만. 뭐, 누가 가져갔던 상관없이, 나머지 반쪽은, 이미 버려졌겠지...
백가와 함께 스윙 프렌즈 지터벅 쌤이었던 청비. 대림 미술관에 들린 김에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녀석과 잠시 만났다. 내년 3월 9일에 결혼을 한다. 남자 친구의 생일은 3월 6일이다. 3. 6. 9. 나도 모르게 패턴을 부여했다. 젠장, 외워버리고 말았다...
요즘 멀쩡한 기계식 키보드를 놔두고, MS 웨지 모바일 키보드를 주로 사용한다. 이유는 단 하나, 책상이 기적처럼(?) 넓어지기 때문에...
그러나 과녁을 빗나간 화살은 오락장 아주머니처럼 얼른 빼서 손님에게 되돌려주면 그만이다. 손님 역시 바보가 아닌 이상 화살이 뽑히면 자기가 과녁을 잘못 조준했다는 걸 이해하게 될 테니까. 그런데 세상에는 언제까지고 잘못된 화살을 꽂힌 채로 내버려두는 여자들이 많다. 그러니까 손님 쪽에서는 경품이 나오기를 기대하게 되고, 엉뚱하고 터무니 없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이런 별 생각 없는 사격장 아주머니들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 p72 재미있게 잘 읽다가, 뒤로 갈수록 조금 찜찜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찜찜하게 끝나버렸다. 이런 것들이 일본소설의 매력이기도 하고, 어제 친구와 얘기를 나눴던 것처럼, 일본 소설을 읽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보통 그런 찜찜함이..
보름 전 주말, 도쿄 코엔지에서 피아노님을 만나 돌아다니다가, 피아노님이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근처를 어슬렁 거리던 중이었다. 누군가의 집 앞에서 피어난 이 꽃을 보았다. 촛점이 잘 맞춰지지 않아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가며 찍다 일어서서 가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부른다. 마른 체형에 안경을 쓴, 자전거에서 막 내린 중년 여인이었다. 괜찮다고. 계속 이 꽃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보니 그 집의 주인이었다. 사진 찍느라 집중해서 몰랐는데, 자전거를 타고 내 앞을 지나갔나 보다. 그래서 내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나보다. 이럴때 일본어로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도모-하고 돌아섰다. 그래도 고마웠다. 이 꽃의 사진을 계속 찍어달라고 말해줘서. 찍으라는 명령이 아니라, 찍어도 괜찮다는 허락이 아니라..
윌간 웹 2012년 9월호. 스마트 TV에 대해 진행했던 인터뷰. 그런데 소개에 LG The Blogger가 들어가 있다. 살짝 놀랐음(웃음).
르네상스 시대 이후 유희적 상상력(통합적 상상력)이 나타나면서, 인간이 쓰는 글의 정보량은 확장되어 왔다. 이후 이상적인 인간형은 유니버설 맨, 그러니까 통합적, 모든 것을 다할 줄 아는 만능형 인간. 그렇지만 현대에선 특정 업무에 특화된 스페셜 리스트가 대접받는다. 그렇다면 미래는? 전체를 전망할 줄 알면서도(제네럴 리스트) 특화된 자신의 영역이 있는 사람(스페셜 리스트). - 글쓰기 할 때 주의할 사항 (진중권 선생님 수업에서) 내용,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논리 구조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보자(조형적 감각) 하나의 글에 4-5개의 내용이 들어가는, 옴니버스적 구조도 쓸만한다.리듬감이 있어야 한다 = 반전이 필요하다(음악적 구조)정서적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렇지만 글쓴이가 흥분해서는 안된다(감정..
집안에서 간단히 차릴 수 있는 미니어처 사무실. 아이패드에 거치대, 키보드-로 간단하게 구성. 나름 나쁘지 않은 생각인듯(출처).
나는 네가 곁에 오래 머물 줄 알았지 그래서 될수록정직한 말을 아껴 두었지 나중에 아주 먼 나중에슬픔이나 아픔이나 그런 것이바다에 종이배처럼 아득할 무렵우연처럼 만나면더욱 반가울 줄 알았지 네가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사랑이란 말도아주 먼 날바람이 잠든 풀밭에서얼핏 스쳐 잘못들은낯익은 피리소리처럼떨리는 놀라움이고 싶었지 철 지난 호주머니의 묵은 약속다시 발견하고 또 다시 펼쳐보는가슴 뻐근한 기쁨이고 싶었지 나는네가 곁에 오래 머물 줄 알고
"내가 그 애와 왜 사귀는 지 궁금하다고?""응. 솔직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안들어.""글쎄, 뭐라고 해야하나...""그냥 생각나는데로" 녀석이 조금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말야. 뇌를 씻는 기분이랄까. 그런 것 있잖아, 머리 뚜껑을 열어서, 뇌를 꺼낸 다음에 하이타이로 박박 씻어내는 기분.""그게 무슨 소리야?""보통은 그렇게들 반응해.""응?""내가 말하면, 다들 얼굴을 찌푸리거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거나, 지루하다는 표정을 지어""그게 왜?""...그런데, 그 애는 그냥, 웃어줘" 알 것 같았다. 2010년 12월 24일에 쓴 글을, 정리하면서 지금 옮기다
최고의 복수는 행복해지는 것이다. 누군가가 행복한 인생을 보내는 것을 보는 것 만큼,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은 없다. - 파이트클럽' 의 저자, 척 팔라닉(출처)
세넨툰치. 아침부터 이런 영화를 무자막으로 보다니, 내가 미쳤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외로 여운이 짙게 남는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스릴러. 인간은 그리 예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줄거리는 이 글(링크)를 참조. * 어째서 그 여자애는 그리 힘이 좋았을까? 송아지 가죽을 벗겨내는 것도, 사람 가죽을 벗겨내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텐데. .. 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봄. * 그 아이에겐, 껍질만이, 보이는 것만이 그 사람의 전부였구나... 하는 생각도. 하긴, 인간과의 관계맺음이 어떤 것인지, 그 아이가 알 수 있었을까. * 포스터의 그림 하나 하나가, 영화를 보고 나면 다르게 다가온다. 무섭다.
한번에 너무 많이 변경할 필요 없이, 간단히 챙겨도 건강이 향상되는 습관들. 먹는 습관 바꾸기점심 식사 전에 과일을 먹어라 자동 판매기와는 바이바이일주일에 하룻밤은 채식을빵은 통밀빵으로우유를 무지방 우유로 바꿔라마시는 습관 바꾸기 책상에 항상 물병을 놓자 마시던 커피의 절반을 허브차로 (카페인 섭취 제한)커피샵에서 라떼나 초콜릿 음료 피하기(칼로리 제한)일주일에 술자리는 3번 이하로(최소 4일은 쉬자)탄산 음료 대신 물을 마시자운동 습관 바꾸기 매일 점심 시간마다 20분씩 걷기출근길 일부를 걷는 것으로 바꾸기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운동하기일요일 오후에 활동적인 일을 하자(수영, 등산 등)TV 광고 시간에 운동을(틈틈이 언제나 운동)출처_www.dumblittleman.com/
신뢰,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의 공통점은 만드는 것(making)이 아니고, 쌓아가는 것(building)이란 점입니다. - 손병구님, 12.3.6 일 페북 글에서
동생이 생일 선물로 사줬던 이어폰, 슈어 SE115m+가 이번 여행에서 완전히 맛이 가버렸습니다. 피복이 갈라지면서 안에 있던 전선들이 단선, 그대로 운명... 솔직히 음질이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기존 아이폰의 인이어 이어폰과 비슷한 정도의 음질. 하지만 아이솔레이션을 통한 방음 기능이 뛰어난 편이고, 두꺼운 피복 역시 사용하기에 편했습니다. 많이 아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쉽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저 같이 물건 험하게 다루는 사람...밑에서, 2년 넘게 고생많았습니다.
문득 얼마 전 EBS 도중하차 논란에 휘말렸던 도올 김용옥이 현재의 한국 정치를 ‘무기탄(無忌憚)의 정치’라 표현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거리낌이 없는 정치, 말 그대로 공적 마인드가 없는 정치라는 뜻이다. 무기탄의 정치가 횡행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을 빌린 도올의 통찰이 흥미롭다. 국민의 마음에 깊은 분열의 골을 파놓을 뿐 아니라 공적 마인드의 상실로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염치’를 모르게 된다는 것이다. - 팔푼이 짓 하는 이유, 김은남 요즘 세상이 싫은 이유. 염치를 모르는 사람들. 모든 사람이 죽어도 나하나만 잘 살면 된다는 그 몰염치함에 대한.
한편, ‘굳이 이 사건을 폭로했어야 하냐’는 물음엔 가치관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다. (1) 판사가 자신의 부인에 관해 검사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스캔들이다. 사법정의를 이는 공익적 관점에서 충분히 폭로할 가치가 있으나, (2) 인사 불이익을 당한 것도 아닌데 미리 사건을 공개함으로써 취재원을 난처한 처지로 몰아넣을 필요가 있었는지는 한번 따져볼 만한 일이다. 당신은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일부 언론에서는 박은정 검사의 허락도 없이 성급하게 이 사건을 “양심선언”으로 규정했다. 물론 백혜련 전 검사의 말대로, 박 검사의 성품상 꼭 해야 할 상황이었다면 기꺼이 양심선언을 했을 분이지만, 그것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가능성의 영역. 그 성급한 규정이 혹시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
출처는 통계청. 2분위에서 7분위까지는 분위당 격차가 50~60만원 정도지만, 8분위 70만원, 9분위 100만원, 10분위 370만원 차이가 난다. 예전보다 격차가 너무 차이가 난다. 10분위, 그러니까 상위 10%가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가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 위험하다.
처음 도입부에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이길래, 인디 영화인가? 하면서 봤는데... 메이저 영화였다. 주연이 무려 덴젤 워싱턴. 소재는 어쩌다가 기관사 없이 출발하게 된 무인 열차. 뻔한 줄거리로 이어지지만, 이런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질 수도 있구나-에는 조금 감탄. 싣고 있던 화물이 폭팔물이란 설정 하나로, 자연스럽게 영화 전체에 긴장을 주고 있다. ...기차를 표현하는 씬들은, 헐리우드 영화답게 대박. 생각보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면 실망한다. 아무 생각없이 접하는 것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