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952)
All that Zagni
이웃집 꽃미남에 나오는, 프리랜서 편집자 고독미의 작업실 겸 거주 공간. 어차피 셋트이겠지만... 딱 내 스타일이다. 언젠가 내 작업실은, 이렇게 꾸며놓고 싶지만.... 전자 기기들과 함께 하는 이상 불가능하겠지...-_-; 그나저나 옆에 있는 프린터는 CD플레이어가 얹혀 있는데, 대체 어찌 출력하는 걸까나.... 음악도 트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오늘의 주제가는 이소라, 시시콜콜한 이야기. 파티가 끝난 밤,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새벽, 한 통의 전화가 온다. 배터리가 떨어져가는 스마트폰을 꺼내 번호를 보니, 아주 오래 전, 내가 좋아했던 아이다. 무슨 일일까 싶어 전화를 받으려다, 그만 둔다. 이 아이에게 만큼은, 유독 마음이 모질어 진다. 많이 좋아했던 탓이 아니다. 오래 좋아했던 탓도 아니다. 내게 가끔 전화를 걸어온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새벽 4시에 전화를 걸어도 받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까. 전화를 받다보면 항상, 뻔한 인삿말로 시작해, 서로 아는 사람들의 근황을 나누고, 지금 나와라-하는 말로 끝이 났다. 어디 왔더니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나와서 술 한잔 하자고. ...그리 듣기 싫지 않은, 달콤한 거짓말. 하지만 내가 좋아했던..
우연히, 목요일 낮공연은 1만원에 볼 수 있다기에 찾아보게된 연극, 너와 함께라면. 결혼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까지만 알고 갔는데, 그게 70세 노인과 28세 처녀-_-의 결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거기에 일본 작가가 쓴 이야기라는 것도. 처음엔 우리나라 80년대 같은 배경에, 90년대 문화를 넣은 것 같아서 살짝 어색하기도 했다. 무대도 한 가정집의 마루와 마당밖에 없는 것도 낯설었고.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좋았다. 배우들의 호흡도 딱딱 맞고, 거짓이 거짓을 낳아 산이 되는 뻔한 스토리조차 매력적으로 풀어나간다. 무엇보다, 우리가 그리워 하는 어떤 따뜻한 정서, 가족의 이야기를 억지스럽지 않게 풀어내간 것이 참 좋았다. 왁자지껄한 가족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어쩌다보니 ..
오늘의 주제가는 이현우, 거짓말처럼 기적처럼 사람의 말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 )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니가 싫어졌으니) 이제 친구로 지내자 라거나, 시간나면 보자 (하지만 지금 당장 보고 싶지는 않아) 라거나 하는 말들. 내뱉는 말로는 다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 결국 알 수가 없는 서로의 마음과, 그래서 생기는 오해와 불신들. 꼭 그걸 말로 해야 아냐- (눈치껏 알아채줘)라는 사람들과, 내가 언제 말로 한 적 있냐 (그러니 나는 책임없어)라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피곤한 관계. 좋아해-라는 말을 그래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마치 좋아해-(그러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줘) 라던가, 좋아해-(그렇지만 거절하면 다른 사람 찾을 거야)라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니가 ..
싸이월드 앱에서 누구 생일이란 알림이 뜬다. 들어가봤다. 다른 미니홈피들처럼, 여기도 몇년 전부터 업데이트가 멈췄다. 그냥 그 아이의 옛날 사진첩이나 둘러보는데, 갑자기 내 얼굴이 가득 보인다. 처음엔 당황했다가, 나중에 시간대를 살펴보다, 아아, 그랬었지-라고 중얼거린다. 아아, 그래, 그땐, 그랬었지-라고. 벌써 꽤 긴 시간이 났지만, 아마, 호감을 품고 있던 사이였을거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나고 돌아보니 분명히 보인다. 하지만 너와 나는, 정말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만나고, 얘기하고, 영화를 보고, 수다를 떨고, 같이 춤을 추고, 사진을 찍었지만... 정말, 너와 나는 무엇이었을까. 이상하게, 서로 상처를 주고받았던, 그 순간만큼은 분명히 기억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는 멀어져갔다. 그래도 ..
기억하나요?1년전 오늘, 당신이 어디에 서 있었는지? 작년 이 시간, 나는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기 위해 기지개를 켜며 소파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서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니죠. 좀 더 신뢰받을 수 있게 됐나요? 좀 더 실력이 늘었나요? 당신이 하는 일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더 많이 알게 됐나요??? 당신이 일을 관두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했던 일을 그리워하게 될까요? 새해 계획은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의 장벽에 자꾸 부딪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조금씩, 당신이 계속 그것을 해간다면, 분명히 당신이 이루고 싶은 결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넘어지지만 마세요. Do you remember?A year ago today, do you remember wh..
올 한해 내가 뭘 했는 지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니... 1월 - 오렌지스윙 MT, 티빙 블로거 데이, 블루스 강습2월 - 오페라 스타, Marin in, 티빙 CF 3월 - 홍콩 여행, 옵티머스 뷰 리뷰, CJ E&M 소셜 기자단 시작4월 - 더블로거 야유회, 보이스 코리아, 환이 출생, 경주 벚꽃, 남산 벚꽃, 뉴아이패드 구입5월 - 보이스 코리아, 지디넷 IT 방송 출연, 수원 소풍, 팟캐스트 강의6월 - 옵티머스 LTE2 리뷰, SNL코리아, 후쿠오카 여행, 지디넷 IT 방송 출연7월 - 화성인 바이러스, 헤이리, 건프라 시작, 북스캐너 구입, 환이 100일, 티빙 블로그 100만, 티빙 시대 강의8월 - 온2 살사 강습, 블루스 강습, 린디 강습, Marin out, 7492 모임, '대박 비밀'..
때론 웃는다. 때론 싸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어. 서로 즐겁게 떠들다가다 죽일만치 화도 내고, 버럭 성질을 내다가도 달콤한 말을 내뱉지.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어. 때론 실망도 하고 때론 무심해 지기도 하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 심장은 여전히 당신을 향해 두근거려. 백만년이 지나도 무뎌지지 않았지. 함께 했던 추억도 함께 나눈 따스함도, 잊혀지지 않았어. 그래서 여전히, 나에겐 살아갈 이유가 있어. 한마디 말도 내뱉을 수 없을만큼, 소중한 사람이 있으니까. 거기, 당신이 있으니까. 내가 말했잖아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사랑하는 사람들은,너, 나 사랑해?묻질 않어그냥, 그래,그냥 살어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그대 옷깃..
사람에게 쉽게 반한다. 나를 챙겨주는 사람에겐, 정말 쉽게 반하는 편이다. 남을 챙기고만 살아서였는지, 챙김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그랬는 지는 잘 모르겠다. 누군가가 나를 챙겨주면, 쉽게 반하고 만다. 그랬다. 늘상 그랬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고, 먼저 다독이고, 먼저 챙겨주고. 내가 못나 항상 먼저 챙겼다. 혹시라도 일이 잘못될까 겁나, 그렇게 챙기고 다녔다. 마음이 멀어질까봐, 그렇게 챙기고 다녔다. 그렇다고 잘 챙겼던 것도 아니다. 내가 하고픈 것을 같이 하자고 챙겼던 거니까. 내가 하고픈 것을 다 따라올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혼자서 일 만들기 좋아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세상 모든 것이 재밌는 일 투성이라, 하고픈 것이 너무 많으니 함께 할 사람도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 모두 자기만의 삶을, 사랑을, 목소리를 지니고 사는 것을. 그러나 가끔은, 가만히 오래봐야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다. 오래볼수록 더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어떤 울림, 당신의 존재가 내 가슴에 똑똑, 바지런히 두드리는 노크 소리. 나 여기 있어요-하고, 너무 작아 들을 수 없는 소리로 부르는 소리. 내 옆에서 계속, 내게 기대고 있던 소리.
나래네에서 선물 받은 커피 프로젝트의 더치 커피, 더치 익스프레스. 1.5리터는 될듯한 많은 양. 더치 커피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다. 그냥 마시기엔 조금 독하고, 생수 2/3 커피 1/3의 느낌으로 물에 타서 마시는 중. 맛있는 커피를 계속 마실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의 주제가는 엘라 피츠제랄드와 루이 암스트롱, Learning the Blues. 친구의 이별 이야기를 듣다가, 내 이별 이야기를 하다가,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척, 사는 것이 농담이 되어 버린 밤. 맞아. 지나간 이별을 곱씹어 봤자, 어떤 것을 되돌릴 수 있겠니. 우리 앞에 수많은 연애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별하지 않고 사랑했던 적은 없었으니까. 그 모든 이별을 일일이 생각한다면, 우린 어떤 연애도 하지 못할거야. ...그러니까 오늘밤엔, 블루스 파티를 열자.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 직장에서 해고된 사람들, 삶에 지친 사람들,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사람들, 우울한 기분에 빠진 사람들을 모두 모아, 웃고 떠들며 밤새 블루스를 추는거야. 그렇게 추다보면 새벽이 다가와. 그리고 알게 되겠지. 가슴이 ..
오늘의 주제가는 레닌, 아주 짧지만 인연에 대한 예의. 헤어짐에 무슨 예의가 있을까, 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나는 사람사는 일엔 모두 예의가 있다고 믿는다. 헤어진 후에도 좋은 관계로 남았던 사람들을 돌이켜보면, 모두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이들이었다. 당신과 내가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예의. 어찌되었건 혼자가 되어버린 사람에 대한 배려. 그런 사람과 헤어진 다음엔, 난 항상 애를 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중에라도 더 예뻐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행여 다른 사람이 보더라도, 나란 사람과 사귀었던 것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아니 내가,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안다. 부질없는 미련이다. 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시간에 대한 책임은 지고 싶었다. 언젠가 우연히 만나더라도, 서로 웃으면서 ..
이번 호 아레나 옴므에 보낸 칼럼이 실리지 못했다. 이해는 하는 것이, 나도 만족스럽지 못했으니까. 아쉬운 마음에 테크 칼럼이 뭐가 실렸나 해서 살펴보는데, 조진혁 기자가 쓴 글 제목을 보고 빵 터졌다. ..."미래는 야동을 타고"라니!! 순간 졌다-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아, 나도 이렇게 섹시한 제목의 글을 좀 써보고 싶다. 하지만 은근히 자기 고백적인 글을 피하는 내게, 그런 건 무리겠지, 아마....
언젠가, 리가네집에 놀러갔다가 책장에 이병률의 '끌림'이 꾲혀 있길래,좋아하는 문장이 있다고 펴서 읽어준 곳이 있다. 바로 #009, 탱고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 '탱고를 추다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내 친구는 이 문장을 읽다가, 이 문장이 이렇게 바뀌어 마음이 와 박혔다고 한다. 사랑을 하다보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되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우리한텐 아마, 이렇게 바꿔도 괜찮을 거다. 처음 트리플을 밟다보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스윙이지요. 생각해보니 탱고랑 스윙이랑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스윙은 스텝 같은 거 얽히면 안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
오늘의 주제가는 성시경, 당신은 참. 사랑한 다음에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살아가는 것처럼, 누구나 헤어질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지만. 그래도 헤어진 사람이, 마음에 곱게 남아있는 것을 알게된 때엔, 기쁘다. 어찌 미워한 적 없었겠냐만. 왜 나는 안되는 거냐고 원망안했겠냐만. 그래도 당신 흔적이 내 안에, 그렇게 예쁘게 남아 있는 것을 보게된 날은, 참 좋아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당신은 마음 안에따뜻한 빛을 품고 있는 사람. 추운 겨울밤의 가로등새벽 첫 차의 기적 소리멎어버릴 것 같던 내 심장에호-하고 불어주던 입김 그 환한 빛에 잠시 끌렸던 것,어떤 일이 있어도 후회하지 않아. 그러니 당신,돌아보지 말고,마음껏, 행복해지기를. 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 사람바보..
첫째, 자신의 주변을 간단하고 융통성있게 유지하며 신속하게 행동하라.둘째,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말고 두려움으로 자신을 혼동시키지 마라.셋째, 작은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서 큰 변화가 올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 스펜서 존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P78 참 읽을 거리 없는 책. 딱 저 위의 세문장을 건졌다. 전세계 ceo들의 입에 오르 내릴만 하다. 주어진 변화에 불평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이 한 문장을 말하기 위한 책이니까.
1월 - 새해, 대충 설날, 눈 구경, 겨울 스포츠2월 - 생일, 발렌타인 데이, 겨울 스포츠3월 - 화이트 데이4월 - 벚꽃 구경5월 - 봄나들이6월 - 밤에 술먹기 좋은 계절7월 - 물놀이, 여름 스포츠8월 - 여름휴가, 여름 스포츠9월 - 대충 추석10월 - 할로윈, 가을 야간 산책11월 - 단풍 놀이12월 - 크리스마스, 겨울 스포츠 왠지 1년 단위 싸이클로 돌아가는 놀이 스케쥴. 모자란 것은 계속 채워넣기. 해외 여행은 사시사철 가능하니 뺐음.
아마, 삶은 우리를 평생 저주할 거야. 그래도, 나는 삶을 사랑해.
07. 당신이 어떤 사람을 머리 속에 생각하고 입으로 "안녕!" 하고 두 번만 말하면 그 사람이 죽게 되는 놀라운 힘이 당신에게 주어졌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그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누구도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당신이 이러한 힘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 예. 아마 있을 겁니다.
오늘의 주제가는 에픽 하이, 춥다. 결혼한 누나는 결혼한 다음에도 가끔, 외롭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땐 이해하지 못했다. 짝도 있는 사람이, 아이도 있는 사람이 왜 자꾸 저런 이야기를 할까-하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짝도 있고 아이도 있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하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이젠 조금 이해한다. 외로움은 허기 같은 것이어서, 짝도 아이도, 결국 그냥 함께 밥을 먹어주는 사람일 뿐인 것이라서. 짝이 있고 아이가 있어도 가끔 몸서리치게 밀려오는 것. 짝도 없고 애도 없는데 그 마음만 먼저 알아버렸다. ...그래도 같이 밥 먹어줄 사람이 있는게 어디냐-하고 여전히, 생각하고는 있지만. 봄이 와 꽃을 피우고.여름이 와 기억이 녹아 내려도... 난 원래 사계절이 어울리지 않아,..
어제 술 마시다 그렇게 얘기했다.친구들이 그러는데, 나는 사람들을 내 근처 5m안으로 데리고 오는 것은 잘하지만, 1m 안으로는 잘 안들여놓는다고. 그 말을 듣던 김진이 작가가 한 마디 한다. "잘 들어오려고도 안하잖아요?" 쳇, 맞는 말이었다. ...그리곤 또 생각해 본다. 나는 그랬을까. 누군가의 1m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적이 있었을까. 결국, 모든 관계는 상호 작용. 1m 안에 사람을 잘 안들인다는 말은, 내가 누군가의 1m 안에 잘 안들어가려고 했다는 거였구나...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폭력과 차별을 끝내기 위한 투쟁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투쟁입니다. 당신들에 대한 모든 공격은 유엔과 내가 수호하고 지키기로 맹세한 보편적 가치들에 대한 공격입니다. 오늘, 저는 당신들의 편에 섭니다. 그리고 모든 국가들과 사람들에게 당신들 편에 함께 서라고 요청합니다. -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에 대한 패널 토의 22차 회의, UN 사무총장 반기문 연설에서(출처)
아무리 생각해도, 정보는 명령이란 말이 맞다. 어떤 것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그것을 안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정보를 필요로 하게된 이유, 저장하게 된 이유. 그리고 그 정보로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태의 명령. 정보에 대한 큐레이션이 필요한 이유, 더 나은 정보를 찾아 헤매는 이유, 아무 정보나 받아들이면 안되는 이유. 정보는 인풋이며, 자극이며, 명령이다.
방 안에 혼자 앉아 있다보면, 마음에 누군가가 찾아온다. 가끔 찾아오는 사람도 있고, 매일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가만히 앉아있다 가고, 어떤 이는 내가 뭘 하나 몰래 훔쳐보고, 어떤 이는 가만가만 말을 건다. 당신 말은 내게 들리지 않고, 내 말은 당신에게 들리지 않는다. 슬픔보다 더한 슬픔의 거리. 잘, 지내요, 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 나 혼자, 듣습니다.... 잘 지내요,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내가 하는 말을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나 혼자 듣습니다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그늘에 앉아 긴 혀를 빼물고 하루를 보내는 개처럼내일의 냄새를 모르는 척합니다잘 지내는 걸..
카사키즈사 제품. 침대와 책상, 옷장등이 한꺼번에 있는 구조. 사실 애한테라기 보단...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일지도.
침 한번 삼키는 소리가 그리 클 줄이야! 雪山 무너진다, 도망쳐야겠다.
오늘의 주제가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남들은 내가 연애를 쿨하게 끝내는 줄 안다. 웃으면서 헤어졌어요-하고 말하니까.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가곤 하니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연애가 끝나고나면 몸이 아프다. 많이 좋아하면 할수록 더 그랬다. 그렇게 죽은듯이 쓰려져있다가 눈을 뜨면, 갑자기 머리가 맑다. 눈이 텅 비고, 몸이 가볍다. 그냥 꿈을 꾸다 깬 것만 같은 기분. 멍-하니, 모든 것이 아주 오래전 일처럼 여겨진다. 분명히 사랑했었는데, 그게 마치 없던 것처럼 생각된다. 당신이 날 그리 생각했듯이. 이제 이 사람 다시 안봐도 좋다고 여겼듯이. 나도 그리, 꿈에서 깬다. 좋았나봐 널 많이 아꼈나봐 / 다시 못견디게 아픈걸 보니 가슴에서 자꾸만 열이 나..
06. 당신은 누군가가 100만 달러를 주면서 대신 다시는 조국에 발을 딛지 말라고 했습니다. 당신은 이 제의에 응하겠습니까? - 예전 질문과 비슷하네요. 하지만 겨우 10억에 내가 뭐할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10억이상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시는', '절대로', 이런 말은 함부로 붙이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