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보는 건 언니동생이성관은 결혼한 중년 아저씨노는 건 스무살 청춘갖고 싶은건 초딩~ 경우가 나에 대해 평가한 말. 지나가는 말이었는데, 은근히... 맞는다. 가끔은 이 놈이 나에 대해 더 잘 알 때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_-; 예전부터 생각한거지만, 나 좀 파악당하기 쉬운 타입의 인간인가...-_-;;
함께 하지 않는 건 잊혀지는 거라고 너는 내게 말을 하며 웃지만 모두 잊을 수는 없잖아 우리 다시 생각해 봐 지나온 많은 시간 속의 만남을 위해서 잊혀져 간 너의 추억도 모두 소중한 거라고 나는 너와 얘길 하고 싶었어 이미 지워버린 것들을 이제 다시 생각해봐 다가올 너와 나의 많은 꿈들을 위해서 함께 하지 않는 건 잊혀지는 거라고 너는 내게 말을 하며 웃지만 모두 잊을 수는 없잖아 우리 다시 생각해 봐 지나온 많은 시간 속의 만남을 위해서 이 노래를 들은 건 꽤 오래 전이다. 1730이란 그룹은, 90년대 한국 대중가요 전성기의 초입에 등장했다 조용히 사라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음악은 좋았다. 펑키하면서도 바로크한, 그런 느낌. 바로크 댄스 그룹...이라고 해야하나. 요즘 노래에 비교하면 댄스 음악 조차..
옥탑방 연구소장님의 추천으로 보게된 영화, 천사의 사랑. 불치병을 가진 남자와 티없이 맑은척 하지만 세상 물정 다 아는 어린 여자 아이의 사랑이야기. 뭔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랑 조금 닮았지만, 이 영화는 남자의 로망에 조금 더 다가가 있다. 깔끔하고, 가볍게 보긴 좋다. 어디서 많이 봤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시하기로 하자. 영화는 가끔, 그냥 꿈이 되어도 좋으니까.
감정의 교류. 내가 시끄럽게 계속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상대방이 얘기하는 것을 듣다가 진이 빠져도 되지 않는 사람. 나와 같이,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감정의 기댐과 위로,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어떤 평온함과 따뜻함. 얼마전 김지윤님의 연애 강의를 듣고 난 후, 그 안에서 들었던 내용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계속 해보게 된다. 그리고보니 예전 내 연애 이상형이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었다. 그말인즉슨, 나는 사람을 만날 때 속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나를 꾸미고, 그러고 있었다는 이야기. 사람 관계에 어찌 거짓이 없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거짓말이 인간 관계의 윤활유가 된다는 것을 모르지도 않는다. 하지만 때론, 그 사람에게만은, 별로 거짓말할 필..
이 책은 선물을 받아서 처음 읽었다. 그러니까, 몇번의 실연을 당하고, 머리 뒤에 칼을 꽂는 사람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쓸쓸한 마음에- 밤새 밤과 놀아날때- 사람 보다도 술 보다도 밤이 좋아서 밤을 샐 때, 그때, 아주 키가 작고 귤색 머리를 한 친구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좋아' - 라는 한 마디와 함께. 그리고 그 날밤, 읽지 않고 버려두고 있다가, 술에 깬 다음날 아침, 진한 숙취 기운과 함께 읽어버렸다. 읽다가, 읽다가, 다 읽어버렸다. 가만가만, 누군가가 옆에서 허밍으로 노래하고 있는 듯한 느낌. 대낮부터 쓸쓸한 내 마음속으로 밤이 걸어들어와, 편두통의 곁에서 웅얼웅얼 노래부르다가 떠난다. 그것은, 슬픔도, 애절함도, 눈물도 아닌, 뭐랄까. 아무도 힘들다고 하지 않는데, 나는 그 어리석을 정도의..
1. 초전도 나이트 클럽. 예전에 잠시 활동했었고 아직까지 가늘게 숨이 붙어있는 동호회의 이름이다. 가입은 오래 전에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그 클럽에서 활동했던 것은, 동호회의 거의 끝 물이었다. 그 안에서 이미 사람들은 만났다가 헤어지고, 웃고, 울다가, 이미 마음의 벽을 쌓고, 서로 갈리고, 싸우고, 오해하고, 서로 끝갈 곳 없는 감정의 골이 파여져, 결국 서로 흩어지고... 이제는 추억의 흔적으로,내게 남은 몇 명의 친구로만 남아있는 이름. 하지만 이상하게 그 이름을 부를 때면, 휘파람 소리 내듯 휘-하고 부를때면, 날선 그리움들,이 목구멍을 간지럽히곤 한다. 하루 하루 무뎌지지 않기 위하여, 마음으로 깊은 칼을 갈고 또 갈던 그 사람들이. 웃으면서 혀 끝으로 칼을 던지던 사람들이. 그 칼 끝에 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