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잊을 수 없는 이유 - 1730 본문
함께 하지 않는 건 잊혀지는 거라고
너는 내게 말을 하며 웃지만 모두 잊을 수는 없잖아
우리 다시 생각해 봐
지나온 많은 시간 속의 만남을 위해서
잊혀져 간 너의 추억도 모두 소중한 거라고
나는 너와 얘길 하고 싶었어
이미 지워버린 것들을 이제 다시 생각해봐
다가올 너와 나의 많은 꿈들을 위해서
함께 하지 않는 건 잊혀지는 거라고
너는 내게 말을 하며 웃지만 모두 잊을 수는 없잖아
우리 다시 생각해 봐
지나온 많은 시간 속의 만남을 위해서
이 노래를 들은 건 꽤 오래 전이다. 1730이란 그룹은, 90년대 한국 대중가요 전성기의 초입에 등장했다 조용히 사라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음악은 좋았다. 펑키하면서도 바로크한, 그런 느낌. 바로크 댄스 그룹...이라고 해야하나. 요즘 노래에 비교하면 댄스 음악 조차도 느리게 들리지만 말이다.
그 가운데 기억이 남았던 노래가 '잊을 수 없는 이유'. '함께 하지 않는 건... 잊혀지는 거라고...' 이 부분이 이십여년간 내 머릿속에 남았었다. 하지만 찾을 수도, 들을 수도 없었던 노래. 다행히 노래 가사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찾기 전까진 이 노래 제목을, 앨범의 연주곡인 '한남동 길가에서'로 알고 있었다.
어쩌면 이 노래를 기억하게 됐던 것도, '한남동'이란 지명이 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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