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인숙만필 황인숙 지음 / 마음산책 나의 점수 : ★★★ 스물여섯 살 때였다. 스무 살이 지난 지 6년이 됐건만, 말하자면 서른 살이 가까워오건만 나는 여전히 이십대라는 나이가 낯설었다. 나는 십대처럼 생각했고 십대처럼 행동했고 옷도 십대처럼 입었다. 그래서 나는 내 나이보다 어리고 유치했다. 한편 내 상태는 십대인데 실제로는 껑충 나이를 먹고 있어서, 나는 실제 그 나이에 느낌직한 것보다 더, 이젠 늙어버렸다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했다. 나이에 대한 그 도착 증세는 그러고 보니까 이십대 이래로 지금까지 나를 떨어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말하자면 내 퍼스낼리티라고 할 만한 거 같다. 나는 한 번도 각 나이를 그 나이답게 살아본 적이 없는 거 같다. 십대를 십대답게, 이십대를 이십대답게, 삼십대를 삼십대답게,..
검은 연기가 가느다랗게 바스티유 감옥 벽을 타고 피어오르고, 파리 거리 여기 저기에서는 믿을 수 없는 기운이 감돌고 있어요. 왕들은 이미 목숨을 잃었고 신하들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로베스피에르의 이름으로.. 우리들은 그들의 저택을 불태워버렸죠. 우린 아직도 새로운 날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우리의 시절은 바람 속으로 사라져 버렸어요. 도대체 왜 떠들썩 한건지.. 외로운 베르사이유 궁전 여기저기에서 메아리치고 있네요.. 늦은 밤 의회 내부에선 등불이 어둡게 내려 앉고 있네요. 당신은 밤새도록 앉아서 논의하고 있지만 더 이상 갈 곳이 없군요.. 그의 군대를 이끌고 보나파르트(Napoleon)가 남쪽에서 오고 있네요. 마라, 당신의 날은 얼마 남지 않았군요. 우린 간신히 목숨을 이어가고 있..
氣持ちは晴れ 身も未だ自由が利く 기분은 좋아졌고, 몸도 아직 자유로워 眼に映る良さ 映らぬ善さ 눈에 비추는 아름다움. 비치지 않는 아름다움 隣の芝 靑く見えたら出來るだけ睡るのさ 옆의 잔디가 파라면, 맘껏 잘거야. 肌を包むかぜは白い嘘 甘い羂 피부를 감싸는 바람은 하얀 거짓말, 달콤한 덫 自ら裏切るなら樂をするに限るさ 자신을 배신하는 것은 편하기 위함이야. 大人だから小さく唄ふ位 笑ふ位許してね 어른이니까 조그맣게 노래하는 정도, 웃는 정도는 용서해줘. 息が出來る頃迄 숨을 쉴 수 있을 때 까지 氣の果てまで同じ風が馨つたら善い 끝까지 같은 바람이 불면 좋겠어 手にする貴さ 出來ぬ尊さ 손에 넣는 귀중함 넣을 수 없는 존귀함 賞えたまま 內緖の地圖で雨の中を出掛けよう 기억한 채, 비밀의 지도속 빗속을 나가자. 背中を濕らすのは赤い疑..
autostart="false"> O Grande Amor by Morelenbaum & Sakamoto Written by Antonio Carlos Jobim Vocal : Paula Morelenbaum Cello : Jaques Morelenbaum Piano : Ryuichi Sakamoto
내 인생의 출발은 누구가와 헤어지면서부터였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별의 기억을 진지하게 상기할 때마다 잘못 배달된 상한 음식을 먹는 것처럼 힘들었다.... 여기 기록된 사람들 가운데 몇몇은 죽었다. 살아있는 사람들과도 대부분 다시 만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은 한 번 두절되고 나면 결코 서로에게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박살났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니까. 기대하는 것 딱 질색이야!" 다케오는 하나코의 말투를 흉내냈다. "기대?" "호의를 보이는 것은 자기 마음이지만, 자기 멋대로 물 줘 놓고 화분에 물 주는 것처럼 기대하는 건 곤란하다고." -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P 132
지금 시민방송에서 인디저널리스트 교육받고있는 중이랍니다 *^^* ... 방금 강사 선생님께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모두 예쁘다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위의 사진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예쁜가요? ... ㅡ_ㅡa
"한가지만 물어보겠어. 아저씨는 이시하라에게 폭력을 휘두르려 하고 있어. 폭력에는 정의도 없고 악도 없는 거야. 폭력은 그냥 폭력일 뿐이야. 그리고 사람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 박순신은 왼팔을 약간 들어올리고, 붕대를 나에게 보여주려 했다. "되돌아온 폭력을 다시 되돌려 주려고 폭력을 휘둘러. 그런 반복이야. 그러므로 폭력의 사슬에 휘말려 들고 싶지 않다면, 가능한 한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긴 다음, 폭력 세계에서 산뜻하게 도망치는 거야. 그리고......" 박순신은 왼팔을 내리고 아득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중요한 것을 지키고 싶은 거지? 아저씨." - p 124 하루카. 나는 아직 솔개는 아니지만, 지금, 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