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이번에 저는 2006년 2월 17일, 뇌막졸중으로,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생전에 써 둔 것입니다. 내 의지로 장례ㆍ영결식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집도 당분간 사람이 살지 않게 되니 조위금이나 조화 등 아무 것도 보내지 말아주세요. '그 사람도 떠났구나'하고 한순간, 단지 한순간 기억해 주시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한겨레 신문에 실리는 서경식의 「심야통신」이라는 칼럼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실린 「죽은 자가 보내온 부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바라기 노리코(茨木のり子, Ibaragi Noriko)라는 일본 시인이 하늘로 돌아갔음을 몰래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소개해드린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켜라」, 「내가 가장 예뻤을 적에」라는 詩을 쓴 시인입니다. 꽤 ..
활자중독 테스트 1. 화장실에 갈 때는 아무리 급해도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꼭 챙긴다. = Y. 없으면 잘 못들어감. 2. 피치 못해 화장실에 읽을거리를 챙겨가지 못했을 때는, 볼 일을 보면서 주변에 보이는 활자들을 꼼꼼이 읽는다. = N. 꼭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재밌는 낙서가 보이면.. 3. 친척들이 사는 시골에 내려갔을 때 마땅히 읽을 게 없어 "축산신문" 이나 농약 사용설명서를 20분 이상 읽어본 적이 있다. = Y. ... 읽을거리가 없는 것은 고문이다. 4. 신문을 광고(와 신문 사이에 끼여있는 광고지)와 주식시세를 포함해서 1면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적이 있다. = N. 주식 시세를 다 읽는다구? 오마이갓! 5. 대형서점에 한 번 가면 평균 3시간 이상 서 있는다. = N. ... 세상 ..
오늘은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 짠한 이야기들, 엉뚱한 이야기들- 산하88님_오 상병의 화이트데이 "거짓말해도 되는 날, 초콜렛 주는 날, 빼빼로 받는 날, 사탕 먹는 날, 애인없는 사람끼리 짜장면 먹는 날, 그래도 안되는 사람들이 솔로 탈출을 위해 노란 옷 차려 입고 카레 먹는 날까지, 정말 날이 아닌 날이 드물 지경인데, 남 위해서 좋은 일 하나 하는 날 같은 건 왜 그리 흥행에 실패(?)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오상병의 옆에서 입을 삐죽이며 지나가던 병장 말대로 “초콜렛도 사탕도 생기는 게 없어서”일까요. 며칠 전에는 블랙 데이가 지나갔습니다. 꼭 짜장면을 먹어야겠다는 솔로 부대원 후배 녀석 때문에 그 날짜를 알게 되었지요. 아마 그 후배는 4월 14일이 블랙데이인 것은 기억해도 내일이 장애인의 ..
■ 관련 링크 자미두스 점 보러가기Skadi님의 "자미두수란?" 저는 생년월일시가 좀 애매합니다. 밤 12시 근처에 태어났기 때문에, 이쪽으로도 볼 때가 있고 저쪽으로도 볼 때가 있는데... 자미두수를 보다가, 그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태어난 날이 하루가 다르면 점괘가 확-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 확달라진 점괘 두가지 다- "어? 나랑 비슷하네?"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쿨럭- 대체 어떻게 된거냐고요..o_o 의문점이 생기는 문장도 몇개 있네요. 어디 점괘 결과(다른 분들 점괘 포함)에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궁합을 잘맞춰"서 결혼하라는 문장. 그리고 점괘보는 사이트 위의 메뉴에 놓여진 "궁합" 보러 오라는 안내... 그리고 자미두수 소개 사이트의 안내문에 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3월 31일 밤부터 4월 1일까지 밸리를 보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아침부터 밸리에 오른 글들 보는데 드는 생각은- 만우절날 밸리 안보길 잘했다!! o_o;; 갑자기 이글루스가 얼음낚시장이 된 기분...털썩. 밸리에서 글을 볼 경우, 보통 나중에 올라온 글을 먼저 보게 되니 낚이지 않았지, 아니면 저 같이 귀 얇은 사람들은 수십번씩 -_-;; 낚여서 퍼덕퍼덕 거리면서 "세상의 진실은 대체 뭐란 말이냐!!"를 울며 외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만우절에 그 흔한 문자 메세지 한 개도 안 온 저는 ... 왕따였군요. 쿠우웅- OTL 그래도 과 친구들과 함께한 수다 시간이 재미있었으므로 모든 것에 용서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왜?, 무슨 자격으로?)
...내용은 없습니다...-_-;;; 참, 저는 내일 저녁 7시 마로니에 공원에서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와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 FTA 저지 문화예술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촛불문화제 "토요일밤의 문화연대 축제"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아직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참여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요. 생각해보니, 이런 곳에 참여하는 것은, 2002년 촛불시위이후 처음이네요. 혹시 오시는 분들 있으시면 아는척 해주세요 :) (어떻게? -_-;;)
예전에 썼던 글을 뒤척이다, 그리운 이름을 하나 만났습니다. 김남주. 어느새부터인가, 우리들이 조금씩, 잊기 시작하던 그 이름을... 누군가가 그랬다죠. 지금 시작할 수 없다면, 언제라도 시작할 수 없다고. 그리고 또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늦지않았다고- 사람은... 언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존재라고. 그것이 10대이든, 20대이든, 30대이든...또는 70대라도. 변해가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에 변명하지 않고, 과거를 돌아보고 곱씹으며 하지만... 그것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일상에서의 긴장감을 늘 잃지 않으며 가야할 길과 바라는 것에 대하여, 언제나 싱글벙글 웃으며 그.것.을.원.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다시 한 번 글을 읽습니다. 그 글을 다..
오늘이 수업 발제를 맡은 날입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발제문의 뼈대를 세우고, 오늘 2시간 정도만 쓰면 되겠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7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시도 못쉬고 원서 읽으면서 페이퍼 작업중입니다...ㅜ_ㅜ
동아일보의 사설/칼럼인 [횡설수설]에 한기흥 논설위원이 글을 썼다. 제목이 "시위 전문가"다(원문 읽기). 마지막만 옮기면 다음과 같다. 사람을 조롱하고, 비웃고, 논점을 돌리는 꼴이 딱 80년대다. ▷‘거의 직업 수준의’ 시위대 때문에 미군기지 이전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스크린쿼터 축소,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한미 간의 최근 현안과 맞물려 우리 사회가 다시 여중생 치사 사건 때와 같은 반미 소용돌이에 휩싸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끝없이 이어지는 이들의 시위에도 돈이 꽤 들 텐데 어디서 나온 돈으로 수지(收支)를 맞추는지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다. 시위는 누가 기획하고 누가 후원하며 누가 이익을 누리는 것인지 밖에서는 알기가 어렵다. 이 문제는 평택 미군기지의 확장터를 정부가..
여기저기 슬램덩크 이야기가 떠돌더니, 왠지 딱 -_-;; 슬램덩크처럼 이야기가 진행된 것 같아요. 산왕을 꺽고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가, 그 다음에 너무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북산팀 같은 느낌. 뭐, 괜찮습니다. 이번에 안되면 나중에 이기면 되죠, 아니면 그 다음에, 아니면 그 다음에. 경기에서 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 지는 것이고, 누가 뭐래도, 스포츠는 스포츠니까요. :) 스포츠는, 전쟁이 아니니까.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것이 스포츠의 매력. 세계 최강의 상대들을 상대로,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잘 싸워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 잠시지만 즐거웠어요. 병현씨, 다음부터 국대 경기에서 불쑈는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미국의 응원단 아저씨들, 끝까지 기죽지 않고 응원해줘서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