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나래네에서 선물 받은 커피 프로젝트의 더치 커피, 더치 익스프레스. 1.5리터는 될듯한 많은 양. 더치 커피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다. 그냥 마시기엔 조금 독하고, 생수 2/3 커피 1/3의 느낌으로 물에 타서 마시는 중. 맛있는 커피를 계속 마실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의 주제가는 엘라 피츠제랄드와 루이 암스트롱, Learning the Blues. 친구의 이별 이야기를 듣다가, 내 이별 이야기를 하다가,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척, 사는 것이 농담이 되어 버린 밤. 맞아. 지나간 이별을 곱씹어 봤자, 어떤 것을 되돌릴 수 있겠니. 우리 앞에 수많은 연애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별하지 않고 사랑했던 적은 없었으니까. 그 모든 이별을 일일이 생각한다면, 우린 어떤 연애도 하지 못할거야. ...그러니까 오늘밤엔, 블루스 파티를 열자.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 직장에서 해고된 사람들, 삶에 지친 사람들,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사람들, 우울한 기분에 빠진 사람들을 모두 모아, 웃고 떠들며 밤새 블루스를 추는거야. 그렇게 추다보면 새벽이 다가와. 그리고 알게 되겠지. 가슴이 ..
오늘의 주제가는 레닌, 아주 짧지만 인연에 대한 예의. 헤어짐에 무슨 예의가 있을까, 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나는 사람사는 일엔 모두 예의가 있다고 믿는다. 헤어진 후에도 좋은 관계로 남았던 사람들을 돌이켜보면, 모두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이들이었다. 당신과 내가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예의. 어찌되었건 혼자가 되어버린 사람에 대한 배려. 그런 사람과 헤어진 다음엔, 난 항상 애를 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중에라도 더 예뻐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행여 다른 사람이 보더라도, 나란 사람과 사귀었던 것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아니 내가,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안다. 부질없는 미련이다. 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시간에 대한 책임은 지고 싶었다. 언젠가 우연히 만나더라도, 서로 웃으면서 ..
이번 호 아레나 옴므에 보낸 칼럼이 실리지 못했다. 이해는 하는 것이, 나도 만족스럽지 못했으니까. 아쉬운 마음에 테크 칼럼이 뭐가 실렸나 해서 살펴보는데, 조진혁 기자가 쓴 글 제목을 보고 빵 터졌다. ..."미래는 야동을 타고"라니!! 순간 졌다-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아, 나도 이렇게 섹시한 제목의 글을 좀 써보고 싶다. 하지만 은근히 자기 고백적인 글을 피하는 내게, 그런 건 무리겠지, 아마....
언젠가, 리가네집에 놀러갔다가 책장에 이병률의 '끌림'이 꾲혀 있길래,좋아하는 문장이 있다고 펴서 읽어준 곳이 있다. 바로 #009, 탱고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 '탱고를 추다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내 친구는 이 문장을 읽다가, 이 문장이 이렇게 바뀌어 마음이 와 박혔다고 한다. 사랑을 하다보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되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우리한텐 아마, 이렇게 바꿔도 괜찮을 거다. 처음 트리플을 밟다보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스윙이지요. 생각해보니 탱고랑 스윙이랑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스윙은 스텝 같은 거 얽히면 안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
오늘의 주제가는 성시경, 당신은 참. 사랑한 다음에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살아가는 것처럼, 누구나 헤어질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지만. 그래도 헤어진 사람이, 마음에 곱게 남아있는 것을 알게된 때엔, 기쁘다. 어찌 미워한 적 없었겠냐만. 왜 나는 안되는 거냐고 원망안했겠냐만. 그래도 당신 흔적이 내 안에, 그렇게 예쁘게 남아 있는 것을 보게된 날은, 참 좋아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당신은 마음 안에따뜻한 빛을 품고 있는 사람. 추운 겨울밤의 가로등새벽 첫 차의 기적 소리멎어버릴 것 같던 내 심장에호-하고 불어주던 입김 그 환한 빛에 잠시 끌렸던 것,어떤 일이 있어도 후회하지 않아. 그러니 당신,돌아보지 말고,마음껏, 행복해지기를. 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 사람바보..
첫째, 자신의 주변을 간단하고 융통성있게 유지하며 신속하게 행동하라.둘째,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말고 두려움으로 자신을 혼동시키지 마라.셋째, 작은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서 큰 변화가 올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 스펜서 존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P78 참 읽을 거리 없는 책. 딱 저 위의 세문장을 건졌다. 전세계 ceo들의 입에 오르 내릴만 하다. 주어진 변화에 불평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이 한 문장을 말하기 위한 책이니까.
1월 - 새해, 대충 설날, 눈 구경, 겨울 스포츠2월 - 생일, 발렌타인 데이, 겨울 스포츠3월 - 화이트 데이4월 - 벚꽃 구경5월 - 봄나들이6월 - 밤에 술먹기 좋은 계절7월 - 물놀이, 여름 스포츠8월 - 여름휴가, 여름 스포츠9월 - 대충 추석10월 - 할로윈, 가을 야간 산책11월 - 단풍 놀이12월 - 크리스마스, 겨울 스포츠 왠지 1년 단위 싸이클로 돌아가는 놀이 스케쥴. 모자란 것은 계속 채워넣기. 해외 여행은 사시사철 가능하니 뺐음.
아마, 삶은 우리를 평생 저주할 거야. 그래도, 나는 삶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