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2주전 헤어지면서, 바보 같이 영화랑 똑같은 말을 내뱉은 적이 있었습니다. "...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요... 그 사람은 그렇게 대답하더군요. 그런 것이 사랑이라고... 결국 헤어지면서, 참 많이 고마웠다고... 기껏, 그렇게만 말했습니다. 시트콤 프렌즈에서, 레이첼이 그렇게 말했죠. ...헤어지지 않고 사랑한 적 있냐고...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농담처럼 연애하는 애들을 놀리기도 하고 이제 소개팅 좀 시켜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시간이 남는 퇴근길에 뭐할까를 고민하기도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지요. 얼마간의 시간동안 많이 아프고 또 얼마간의 시간동안... 무뎌지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가, 그냥 그렇게 살아가겠지요... 그냥, 그렇게.
아직 완-전히 생활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 나갈 일은 없으니... 맘 편하게 먹고 그동안 벼르고 벼렀던 염색을 했습니다. 아핫, 신나네요. ^^ 이제 다른 하루, 다른 기회가 다가오길. 하루하루가 숨이 차서, 하루하루가 두근거려서 잠 못 이루는 그런 날들이 가득차기를. 살아있다는 것에 미쳐서, 언제 시간이 지나가 버렸는지 모를 정도로 그렇게 살아가기를... 레오의 소집해제 신고입니다. 룰루~랄라
어제는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저께는 트럭 기사 아저씨랑 싸우고, 오늘은 공익 담당자들이랑 또 한 판 붙었습니다. 지갑에는 100만에 가까운 돈이 들어있었습니다. 친구가 컴퓨터 만들어 달라며 준 돈을... 레오는 그렇게 쉽게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기랄. 아아, 정말 최악..은 아니겠지만, 짜증나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1월달의 근무는..또, 말년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많더군요.. 근무일수가... 흐미... 니미럴.. 살 수가 없습니다.. 정말..
그동안 하도.. 방명록이 어디있는지 모르시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드디어 그 성화를 이기다 못해, 방명록을 위로 올렸습니다. 흑.. 제가 사용하는 서체가 아직 윈XP를 지원하지 않아서(얼마전 업했습니다.. -_-; 안티XP운동하자고 하는 주제에..쿨럭).. 일단 폰트는 어색하긴 하지만.. 12월 중순이후론..좀 떠 있는 느낌의 폰트도 제 형태를 찾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참, 위의 사진은 제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일본의 여배우(겸 가수 겸 모델..쿠..쿨럭)인 히로스에 료꼬의 앨범 자켓입니다. 왠지 제 홈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
나는 사랑했네 한 여자를 사랑했네. 난장에서 삼천 원 주고 바지를 사입는 여자, 남대문 시장에서 자주 스웨 터를 사는 여자, 보세가게를 찾아가 블라우스를 이천 원에 사는 여자, 단이 터진 블라우스를 들고 속았다고 웃는 여자, 그 여자를 사랑했네. 순대가 가끔 먹고 싶 다는 여자, 라면이 먹고 싶다는 여자, 꿀빵이 먹고 싶 다는 여자, 한 달에 한두 번은 극장에 가고 싶다는 여 자, 손발이 찬 여자, 그 여자를 사랑했네. 그리고 영혼 에도 가끔 브래지어를 하는 여자. 가을에는 스웨터를 자주 걸치는 여자, 추운 날엔 팬티 스타킹을 신는 여자, 화가 나면 머리칼을 뎅강 자르는 여자, 팬티만은 백화점에서 사고 싶다는 여자, 쇼핑을 하면 그냥 행복하다는 여자, 실크 스카프가 좋다는 여 자, 영화를 보면 자주 우는..
레오는 요즘 caf4.net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php의 p도 모르면서 프로그램 수정에 들어가니..흑흑 (시간 나시는 분들은 맨~위 오른쪽에 있는 caf4.net을 클릭해 보세요~ ^^) 지난 가을에 찍었던 낙엽 사진을 한 장 올립니다. 떠나는 가을과, 11월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다른 곳에는 등록해도 제대로 심사도 안해주던데..-_-; 역시 야후!가 디렉터리 서비스중 최고로 치는 이유가 있었군요.. ^^ 오늘부터 야후!에서 처음 > 예술과 인문 > 문학 > 에 들어오시면 * Zagni_leo의 일곱가지 작은 이야기 - 창작 소설 및 시, 사이버문화 글 수록. 이라고 써진 문구를 만나실 수 있답니다.. ^^ * 항상 하는 말이지만.. 방명록은, 오른쪽 맨 밑에 보시면 있습니다!
주여, 나는 손을 모았다. 그러자, 요정같이 그 애가 툭 살아나며 소곤거렸다. 소망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뼈아픈지 알아? 모르지? 것도 모르면 대학생 아냐. 가짜야. 가짜 대학생이야. 그래,하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가짜야. 한 떼의 여대생들이 내 앞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코트 깃을 올리고 종아리를 드러낸 채. 지난 삼년 동안의 대학 생활이 팔랑팔랑 되살아났다. 후기 시험에 응시하여 부랴부랴 들어갔던 대학, 안 들어가면 그것으로 인생이 끝날 것 같았던 그 놈의 대학, 하지만 그것은 먼지 낀 책상위에서 발견하는 손자국같이 내게 낯설었다. 나는 비로서 내 대학생활이 얼마나 무의미한 시간의 소비였는지를 알았다. 그 애의, 짧았으나 눈물겹게 타올랐던 가짜 대학생활에 비해. 그런데, 허공에서 그 애가 또 그랬다..
주여, 나는 손을 모았다. 그러자, 요정같이 그 애가 툭 살아나며 소곤거렸다. 소망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뼈아픈지 알아? 모르지? 것도 모르면 대학생 아냐. 가짜야. 가짜 대학생이야. 그래,하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가짜야. 한 떼의 여대생들이 내 앞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코트 깃을 올리고 종아리를 드러낸 채. 지난 삼년 동안의 대학 생활이 팔랑팔랑 되살아났다. 후기 시험에 응시하여 부랴부랴 들어갔던 대학, 안 들어가면 그것으로 인생이 끝날 것 같았던 그 놈의 대학, 하지만 그것은 먼지 낀 책상위에서 발견하는 손자국같이 내게 낯설었다. 나는 비로서 내 대학생활이 얼마나 무의미한 시간의 소비였는지를 알았다. 그 애의, 짧았으나 눈물겹게 타올랐던 가짜 대학생활에 비해. 그런데, 허공에서 그 애가 또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