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읽고보다 (410)
All that Zagni
어찌보면 지루하고, 어찌보면 막막하다. 영화는 딱히 감정도, 고통도, 기쁨도 강요하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진행된다. 대상은 알카에다. 그래서 가장 현실적인 첩보물. 하드 보일드. 보면서 베를린에 나온 한석규가 생각났다. 일에 이유가 어딨냐고.
한겨레 신문을 읽다 문득 낯익은 이름을 발견한다. 이충걸 GQ 편집장. 인터뷰를 읽다보니 여전히 입맛이 씁쓸하다. 글을 읽다 나와 같은 부류라 여겼다가, 실은 정반대의 부류라는 것을 알고 읽기를 그친 이름이 딱 두 명 있다. 황경신과... 이충걸이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여전히 그렇다. 과잉된 자의식과 그 때문에 느껴지는 어떤 낯간지러움-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글과 태도에서 보여지는 영악함이, 내 취향이 아니다. 열정이 거세된 허세. 살아 반짝이는 것만 같은 죽음. 나로선 아마, 앞으로도 여전히, 대놓고 싫어할 것만 같다.
영화 러브레터를 다시 보다 발견한, 후지이 이츠키의 방. 넓은 창. 책이 가득 쌓인 서재. 특이한 것은 탁상용 스탠드가 장형 스탠드를 쓰고 있다는 것. 그리고 사용하고 있는 것은 워드 프로세서. 난 아무래도,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설날에 집에서 쉬다가 우연히 보게된 영화, 아마겟돈. 별 기대 안했는데, 정신없이 빨려들어가며 봤다. 적당한 유머에 섹시, 액션, 재난... 상업 영화로서 상당히 잘만든 축에 속하는 영화. 나중에 검색을 하다 이 영화가 1998년 영화란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지금 봐도 상당히 재미있는 수작. 마이클 베이 감독의 명성이 괜히 얻어진 것이 아니었구나... 단, 따지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어진다. ^^; 우주선이 추락해도 사람이 살아날 정도니까...
이웃집 꽃미남에 나오는, 프리랜서 편집자 고독미의 작업실 겸 거주 공간. 어차피 셋트이겠지만... 딱 내 스타일이다. 언젠가 내 작업실은, 이렇게 꾸며놓고 싶지만.... 전자 기기들과 함께 하는 이상 불가능하겠지...-_-; 그나저나 옆에 있는 프린터는 CD플레이어가 얹혀 있는데, 대체 어찌 출력하는 걸까나.... 음악도 트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우연히, 목요일 낮공연은 1만원에 볼 수 있다기에 찾아보게된 연극, 너와 함께라면. 결혼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까지만 알고 갔는데, 그게 70세 노인과 28세 처녀-_-의 결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거기에 일본 작가가 쓴 이야기라는 것도. 처음엔 우리나라 80년대 같은 배경에, 90년대 문화를 넣은 것 같아서 살짝 어색하기도 했다. 무대도 한 가정집의 마루와 마당밖에 없는 것도 낯설었고.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내용이 좋았다. 배우들의 호흡도 딱딱 맞고, 거짓이 거짓을 낳아 산이 되는 뻔한 스토리조차 매력적으로 풀어나간다. 무엇보다, 우리가 그리워 하는 어떤 따뜻한 정서, 가족의 이야기를 억지스럽지 않게 풀어내간 것이 참 좋았다. 왁자지껄한 가족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어쩌다보니 ..
올 한해 내가 뭘 했는 지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니... 1월 - 오렌지스윙 MT, 티빙 블로거 데이, 블루스 강습2월 - 오페라 스타, Marin in, 티빙 CF 3월 - 홍콩 여행, 옵티머스 뷰 리뷰, CJ E&M 소셜 기자단 시작4월 - 더블로거 야유회, 보이스 코리아, 환이 출생, 경주 벚꽃, 남산 벚꽃, 뉴아이패드 구입5월 - 보이스 코리아, 지디넷 IT 방송 출연, 수원 소풍, 팟캐스트 강의6월 - 옵티머스 LTE2 리뷰, SNL코리아, 후쿠오카 여행, 지디넷 IT 방송 출연7월 - 화성인 바이러스, 헤이리, 건프라 시작, 북스캐너 구입, 환이 100일, 티빙 블로그 100만, 티빙 시대 강의8월 - 온2 살사 강습, 블루스 강습, 린디 강습, Marin out, 7492 모임, '대박 비밀'..
때론 웃는다. 때론 싸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어. 서로 즐겁게 떠들다가다 죽일만치 화도 내고, 버럭 성질을 내다가도 달콤한 말을 내뱉지.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어. 때론 실망도 하고 때론 무심해 지기도 하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 심장은 여전히 당신을 향해 두근거려. 백만년이 지나도 무뎌지지 않았지. 함께 했던 추억도 함께 나눈 따스함도, 잊혀지지 않았어. 그래서 여전히, 나에겐 살아갈 이유가 있어. 한마디 말도 내뱉을 수 없을만큼, 소중한 사람이 있으니까. 거기, 당신이 있으니까. 내가 말했잖아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사랑하는 사람들은,너, 나 사랑해?묻질 않어그냥, 그래,그냥 살어그냥 서로를 사는 게야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나그대 옷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 모두 자기만의 삶을, 사랑을, 목소리를 지니고 사는 것을. 그러나 가끔은, 가만히 오래봐야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다. 오래볼수록 더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어떤 울림, 당신의 존재가 내 가슴에 똑똑, 바지런히 두드리는 노크 소리. 나 여기 있어요-하고, 너무 작아 들을 수 없는 소리로 부르는 소리. 내 옆에서 계속, 내게 기대고 있던 소리.
나래네에서 선물 받은 커피 프로젝트의 더치 커피, 더치 익스프레스. 1.5리터는 될듯한 많은 양. 더치 커피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다. 그냥 마시기엔 조금 독하고, 생수 2/3 커피 1/3의 느낌으로 물에 타서 마시는 중. 맛있는 커피를 계속 마실 수 있으니 행복하다.
언젠가, 리가네집에 놀러갔다가 책장에 이병률의 '끌림'이 꾲혀 있길래,좋아하는 문장이 있다고 펴서 읽어준 곳이 있다. 바로 #009, 탱고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 '탱고를 추다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내 친구는 이 문장을 읽다가, 이 문장이 이렇게 바뀌어 마음이 와 박혔다고 한다. 사랑을 하다보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되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우리한텐 아마, 이렇게 바꿔도 괜찮을 거다. 처음 트리플을 밟다보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스윙이지요. 생각해보니 탱고랑 스윙이랑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스윙은 스텝 같은 거 얽히면 안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
첫째, 자신의 주변을 간단하고 융통성있게 유지하며 신속하게 행동하라.둘째, 사태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말고 두려움으로 자신을 혼동시키지 마라.셋째, 작은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서 큰 변화가 올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 스펜서 존슨,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P78 참 읽을 거리 없는 책. 딱 저 위의 세문장을 건졌다. 전세계 ceo들의 입에 오르 내릴만 하다. 주어진 변화에 불평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라. 이 한 문장을 말하기 위한 책이니까.
1월 - 새해, 대충 설날, 눈 구경, 겨울 스포츠2월 - 생일, 발렌타인 데이, 겨울 스포츠3월 - 화이트 데이4월 - 벚꽃 구경5월 - 봄나들이6월 - 밤에 술먹기 좋은 계절7월 - 물놀이, 여름 스포츠8월 - 여름휴가, 여름 스포츠9월 - 대충 추석10월 - 할로윈, 가을 야간 산책11월 - 단풍 놀이12월 - 크리스마스, 겨울 스포츠 왠지 1년 단위 싸이클로 돌아가는 놀이 스케쥴. 모자란 것은 계속 채워넣기. 해외 여행은 사시사철 가능하니 뺐음.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폭력과 차별을 끝내기 위한 투쟁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투쟁입니다. 당신들에 대한 모든 공격은 유엔과 내가 수호하고 지키기로 맹세한 보편적 가치들에 대한 공격입니다. 오늘, 저는 당신들의 편에 섭니다. 그리고 모든 국가들과 사람들에게 당신들 편에 함께 서라고 요청합니다. -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에 대한 패널 토의 22차 회의, UN 사무총장 반기문 연설에서(출처)
아무리 생각해도, 정보는 명령이란 말이 맞다. 어떤 것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그것을 안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정보를 필요로 하게된 이유, 저장하게 된 이유. 그리고 그 정보로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태의 명령. 정보에 대한 큐레이션이 필요한 이유, 더 나은 정보를 찾아 헤매는 이유, 아무 정보나 받아들이면 안되는 이유. 정보는 인풋이며, 자극이며, 명령이다.
방 안에 혼자 앉아 있다보면, 마음에 누군가가 찾아온다. 가끔 찾아오는 사람도 있고, 매일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가만히 앉아있다 가고, 어떤 이는 내가 뭘 하나 몰래 훔쳐보고, 어떤 이는 가만가만 말을 건다. 당신 말은 내게 들리지 않고, 내 말은 당신에게 들리지 않는다. 슬픔보다 더한 슬픔의 거리. 잘, 지내요, 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 나 혼자, 듣습니다.... 잘 지내요,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내가 하는 말을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나 혼자 듣습니다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그늘에 앉아 긴 혀를 빼물고 하루를 보내는 개처럼내일의 냄새를 모르는 척합니다잘 지내는 걸..
카사키즈사 제품. 침대와 책상, 옷장등이 한꺼번에 있는 구조. 사실 애한테라기 보단...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일지도.
침 한번 삼키는 소리가 그리 클 줄이야! 雪山 무너진다, 도망쳐야겠다.
불경에서 말하는 8가지 괴로움이 있다. 그 중 하나를 애별리고-라고 부른다. 애별리고(愛別離苦). 어쩌면 이별(離別)의 다른 말. 사랑하지만 서로 갈라져 떨어지는 고통. 사랑하는 것과 어찌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 하지만 제행무상. 모든 것은 어찌할 수 없이 변하고야 마는 것. 서로 마음이 달라져 헤어진다면 그건 헤어짐이 아니라 확인에 불과하겠지만, 서로 사랑하는데도, 계속 원하는 데도 때론 헤어져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 집착을 버리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그 사람과 함께였을 때의 나를 잃는 일. 사랑하되 마음을 머물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당신이 있다는 사실,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에 행복하게 웃음지을 수 있을까. 모든 욕심을 버리면 그리 될까. 그런 내가, 세상을 살아갈 ..
추석때부터 잡고 있던 슈퍼로봇대전W를 오늘 아침 드디어 완결. 2회차는 할 엄두가 안난다. 대사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겠고... 그나마, 이제까지 했던 슈로대중에선 가장 쉬웠던 편. 몇몇 로봇이 뒤로 가면 갈수록 아주 강해져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사실 주인공 기체-가오가이거-마징가 삼총사만 가지고 깬 거나 마찬가지니까. 예전에 다른 슈로대 잡았을 때는 한달은 우수웠지... 그런데, 뭔가 이젠 흥분이 덜하다. 예전엔 마징가가 블레스트 파이어!만 쏴도 막 흥분하고 그랬었는데.. 아무리 연출이 좋아져도, 이젠 그냥 그러려니-한다. 로봇들도 모르는 기체가 너무 많고. 결국 나이탓이다. 요 10여년간은 뭐 애니를 본 것이 있어야지...
요즘엔 대부분 노트북을 사용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된다면 어디서나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습관처럼 사무실, 책상에 묶여있는 것일까. 가끔은 그냥 밖에 나가 일을 하면 안되는 걸까. ...아, 밖에 테이블이 있는 곳이 별로 없구나...
요즘 멀쩡한 기계식 키보드를 놔두고, MS 웨지 모바일 키보드를 주로 사용한다. 이유는 단 하나, 책상이 기적처럼(?) 넓어지기 때문에...
그러나 과녁을 빗나간 화살은 오락장 아주머니처럼 얼른 빼서 손님에게 되돌려주면 그만이다. 손님 역시 바보가 아닌 이상 화살이 뽑히면 자기가 과녁을 잘못 조준했다는 걸 이해하게 될 테니까. 그런데 세상에는 언제까지고 잘못된 화살을 꽂힌 채로 내버려두는 여자들이 많다. 그러니까 손님 쪽에서는 경품이 나오기를 기대하게 되고, 엉뚱하고 터무니 없는 문제가 종종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이런 별 생각 없는 사격장 아주머니들이 너무 많아서 탈이다. - p72 재미있게 잘 읽다가, 뒤로 갈수록 조금 찜찜해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찜찜하게 끝나버렸다. 이런 것들이 일본소설의 매력이기도 하고, 어제 친구와 얘기를 나눴던 것처럼, 일본 소설을 읽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보통 그런 찜찜함이..
보름 전 주말, 도쿄 코엔지에서 피아노님을 만나 돌아다니다가, 피아노님이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근처를 어슬렁 거리던 중이었다. 누군가의 집 앞에서 피어난 이 꽃을 보았다. 촛점이 잘 맞춰지지 않아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가며 찍다 일어서서 가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부른다. 마른 체형에 안경을 쓴, 자전거에서 막 내린 중년 여인이었다. 괜찮다고. 계속 이 꽃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보니 그 집의 주인이었다. 사진 찍느라 집중해서 몰랐는데, 자전거를 타고 내 앞을 지나갔나 보다. 그래서 내가 일어났다고 생각했나보다. 이럴때 일본어로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도모-하고 돌아섰다. 그래도 고마웠다. 이 꽃의 사진을 계속 찍어달라고 말해줘서. 찍으라는 명령이 아니라, 찍어도 괜찮다는 허락이 아니라..
윌간 웹 2012년 9월호. 스마트 TV에 대해 진행했던 인터뷰. 그런데 소개에 LG The Blogger가 들어가 있다. 살짝 놀랐음(웃음).
르네상스 시대 이후 유희적 상상력(통합적 상상력)이 나타나면서, 인간이 쓰는 글의 정보량은 확장되어 왔다. 이후 이상적인 인간형은 유니버설 맨, 그러니까 통합적, 모든 것을 다할 줄 아는 만능형 인간. 그렇지만 현대에선 특정 업무에 특화된 스페셜 리스트가 대접받는다. 그렇다면 미래는? 전체를 전망할 줄 알면서도(제네럴 리스트) 특화된 자신의 영역이 있는 사람(스페셜 리스트). - 글쓰기 할 때 주의할 사항 (진중권 선생님 수업에서) 내용,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논리 구조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보자(조형적 감각) 하나의 글에 4-5개의 내용이 들어가는, 옴니버스적 구조도 쓸만한다.리듬감이 있어야 한다 = 반전이 필요하다(음악적 구조)정서적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렇지만 글쓴이가 흥분해서는 안된다(감정..
집안에서 간단히 차릴 수 있는 미니어처 사무실. 아이패드에 거치대, 키보드-로 간단하게 구성. 나름 나쁘지 않은 생각인듯(출처).
나는 네가 곁에 오래 머물 줄 알았지 그래서 될수록정직한 말을 아껴 두었지 나중에 아주 먼 나중에슬픔이나 아픔이나 그런 것이바다에 종이배처럼 아득할 무렵우연처럼 만나면더욱 반가울 줄 알았지 네가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사랑이란 말도아주 먼 날바람이 잠든 풀밭에서얼핏 스쳐 잘못들은낯익은 피리소리처럼떨리는 놀라움이고 싶었지 철 지난 호주머니의 묵은 약속다시 발견하고 또 다시 펼쳐보는가슴 뻐근한 기쁨이고 싶었지 나는네가 곁에 오래 머물 줄 알고
최고의 복수는 행복해지는 것이다. 누군가가 행복한 인생을 보내는 것을 보는 것 만큼,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은 없다. - 파이트클럽' 의 저자, 척 팔라닉(출처)
세넨툰치. 아침부터 이런 영화를 무자막으로 보다니, 내가 미쳤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외로 여운이 짙게 남는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스릴러. 인간은 그리 예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줄거리는 이 글(링크)를 참조. * 어째서 그 여자애는 그리 힘이 좋았을까? 송아지 가죽을 벗겨내는 것도, 사람 가죽을 벗겨내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텐데. .. 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 봄. * 그 아이에겐, 껍질만이, 보이는 것만이 그 사람의 전부였구나... 하는 생각도. 하긴, 인간과의 관계맺음이 어떤 것인지, 그 아이가 알 수 있었을까. * 포스터의 그림 하나 하나가, 영화를 보고 나면 다르게 다가온다.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