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읽고보다 (410)
All that Zagni
TOP의, 탑에 의한, T.O.P을 위한 영화 처음엔 너무 평범하게 보여서, 지나가는 행인1 인줄 알았던한예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예뻐보인다는 것에는 감동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의 뇌를 덜 이용하게 하고, 결국 시간이 갈 수록 뇌의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에는 뇌의 형성도 방해한다. 그래서 이들의 정신적 능력이 원래 발전할 수 있는 수준보다 처음부터 낮게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의 생각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의지, 감정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사회적 행동에도 해당된다. (376p) 미소, 좋은 대화, 함께하는 식사, 함께하는 작은 활동, 이것은 우리에게 충족된 삶을 허락하는 재료들이다. 친구 세명과 함께하는 저녁은 페이스북에서 300명과 가상접촉을 하는 것보다 우리를 훨씬 행복하게 만들고, 훨씬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 만프레드 슈피처, '디지털 치매'
함께 말할 만한데도 함께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어버린다.함께 말할 만한 상대가 아닌데 함께 말하면 말을 잃어버린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어버리지도 않고, 말을 잃어버리지도 않는다. - 논어, 위령편.
나는 전군의 병사들을 이끌고 적의 성을 공격할 때에는 앞다투어 성벽에 기어오르고, 벌판에서 싸울 때에는 앞다투어 달려나가며, 물러나라는 쇳소리 신호를 들으면 화내고, 달려나가라는 북소리 신호를 들으면 기뻐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중략) 장수는 추운 겨울철에도 혼자만 따뜻한 털가죽 옷을 입지 않고, 무더운 여름철에도 혼자만 부채를 잡지 않으며, 비가 내리더라도 혼자만 우산을 펼치지 않아야 합니다(예의 바른 장수). (중략) 좁고 험한 길을 행군하거나 진흙탕을 거쳐가야 할 때, 장수는 반드시 수레나 말에서 내려 함께 걸으며 병사들과 더불어 괴로움을 나누어야 합니다(노력하는 장수). (중략) 들판에서 주둔할 때 전군이 모두 막사를 치고 자리잡은 뒤에야 장수가 자리에 들고, 밥을 지을 때..
이사오님의 번역글 http://isao76.egloos.com/2436351 을 읽다가, 맘에 드는 단어 두 개를 만났습니다. 하나는 이누이트어의 이크추아르포크, 다른 하나는 일본어의 코모레비. 밖에 나와서 누가 오지 않을까 기다리는 마음과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란 뜻의 단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보며, 밖에 나와 누가 오지 않을까 기다리는 마음....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
허영심에 차 있는 사람은 탁월해지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탁월하다고 느끼기를 원한다. 따라서 그는 자기기만과 자기계략의 수단을 거부하지 못한다. 그에게 잊혀지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다. - 프리디리히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책세상, p406
나는 결코 너에게 어울릴 만큼 충분히 아름다울 수는 없을 거야. 너의 영혼은 너무도 아름다우니까. 나는 너를 아프게 하는 모든 것들을 미워할 거야. 어느 누구도 미워하지 않았던 나이지만 말이야. 나는 네가 누구보다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나는 무엇이든 할 자신이 있어.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을 거야. 만일 언젠가 너에게 근심이 생긴다면 나는 너와 완전히 하나가 되어 그것을 나눌 거야. 나는 너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 - 마르셀 세르당과 에디트 피아프의 편지, p014~105
"가장 기쁜 일은?" "아침에 회사에 와서 메일함을 열었을 때 아주 많은 메일이 있는 것." "그러고는?" "지각하는 날, 사장님이 아주 늦게 오는 것." "그게 다야?" "세븐일레븐에서 계산할 때 줄 안 서도 되는 것!" "말도 안 돼!"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문자가 오는 것, 통신사의 광고 메시지는 말고. 회의 때 싫어하는 동료가 사장한테 욕먹다가 멍청하게 말대꾸하는 것, 바이어와 약속을 했는데 그가 회사로 찾아와주는 것, 계속 전화로만 통화하던 바이어를 처음 만났는데 굉장한 미인인 것, 식당에 도시락을 사러 갔는데 아줌마가 주문한 모든 요리를 깔끔하게 담아주는 것, 냉장고를 열었을 때 우유 유통기한이 딱 내일까지인 것, 반년이나 얼어 있던 피넛 버터가 여전히 부드럽게 발리는 것, 잘 익은 수박을 ..
간만에 Esty에서 맘에 드는 책상을 발견. 하나는 낡은 나무판에 쇠다리를 붙인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군데 디자인 사이트에서 소개해서 익숙한 제품이다. 둘다 심플하게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노트북 하나 달랑 놓을 수 있는) 책상. ▲ 가격이 650달러로 만만치는 않지만나중에 직접 책상을 만들게 된다면 참고해도 좋겠다.레트로한 느낌이 물씬(링크) ▲ 이 제품은 위 책상보다 더 비싸다. 1500달러선(링크)북유럽 가구 느낌인데 디지털 제품들을 위해컴퓨터 코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책상 뒷편이 가공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제대로 정리가 될 것이라절대 기대하면 안된다.항상 모든 전자기기는 우리의 생각보다훨씬 많이 올려놓게 되니까.
별 생각없이 보면 되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그런데 등장인물들 나이가 생각이상으로 많다. 노인을 위한 액션 영화인건지... 가장 어린 배우가 이병현(1970년생). 여자 히로인인 메리 루이스 파커가 64년생이니(한국 나이 50)... 뭐 말 다했다. 더 늙어 보이는 캐서린 제타 존스가 69년생이란 것은 비밀. 꽃보다 할배가 괜히 먹힌 것이 아니라니까. 세계적으로 수명이 길어지는 시대, 란 것을 절감했다. 안소니 홉킨스는 꽤 귀엽게 나오면서도 섬찟. 명불하전. 헬렌 미렌은 브루스 윌리스보다 10살이나 연상...;; 별 생각없이 재밌게 보면 좋을 영화이지만, 전체적인 짜임새도 훌륭하다. 아귀가 잘 맞는다. 원작 만화를 보고 싶어졌다.
이번 주 일요일 나의 '충실하고 쓸데없는 시간'을 채워준 두 작품들. 게임 LA 느와르와 단간논파-희망의 학교와 절망의 고교생 LA 느와르는 일주일전 스팀에서 세일할 때 사뒀던 게임. 컴플릿 에디션을 살까하다가 그냥 본편만 구입했는데 그러기를 잘했다. 처음부터 영어의 폭주...;; 뭔가 대충 하니 되긴 하는데, 뒤로 갈수록 맛이 안난다. 결국 한글 패치 깔아서 다시 하고 있는 중. PS3 버전으로 살까도 했는데... 그랬다간 한글맛을 못봤겠지.. 그래도 PS3의 간편함이 그립긴하다. 조금씩하면서 끝까지 가봐야겠다. 헤비 레인-이후로, 이런 스타일 게임을 좋아한다. 단간논파-희망의 학교와 절망의 고교생-은 정말 엉뚱하게, 페르소나4U를 검색하다...;; 읽게되었다. PSP로 나온 게임이라는데, 게임을 한 ..
지구상에 안에서 밖으로, 그러니까 실내에서 실외로, 내면으로부터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외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곳이 하나 있다면, 그곳은 프랑스 피레네 산맥 기슭에 있는 루르드다. 1858년에 베르나데트 수비루라는 열네 살짜리 소녀가 루르드에 있는 한 샘에서 성모 마리아의 환영을 보았고, 그 뒤로 마을은 치유의 성지가 되었다. 해마다 6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과 8만 명쯤 되는 병든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과연 무엇이 그들을 이곳으로 이끌까? (246p) - 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 서영조 옮김, 정재승 감수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 행복한 공간을 위한 심리학' 중에서 (더퀘스트) 자신을 위한 '치유의 공간'을 한 두개쯤 가지고 살아 가면 좋습니다. 한 친구와 언젠가 '산티아고'에 가기로 ..
함께 하지 않는 건 잊혀지는 거라고 너는 내게 말을 하며 웃지만 모두 잊을 수는 없잖아 우리 다시 생각해 봐 지나온 많은 시간 속의 만남을 위해서 잊혀져 간 너의 추억도 모두 소중한 거라고 나는 너와 얘길 하고 싶었어 이미 지워버린 것들을 이제 다시 생각해봐 다가올 너와 나의 많은 꿈들을 위해서 함께 하지 않는 건 잊혀지는 거라고 너는 내게 말을 하며 웃지만 모두 잊을 수는 없잖아 우리 다시 생각해 봐 지나온 많은 시간 속의 만남을 위해서 이 노래를 들은 건 꽤 오래 전이다. 1730이란 그룹은, 90년대 한국 대중가요 전성기의 초입에 등장했다 조용히 사라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음악은 좋았다. 펑키하면서도 바로크한, 그런 느낌. 바로크 댄스 그룹...이라고 해야하나. 요즘 노래에 비교하면 댄스 음악 조차..
옥탑방 연구소장님의 추천으로 보게된 영화, 천사의 사랑. 불치병을 가진 남자와 티없이 맑은척 하지만 세상 물정 다 아는 어린 여자 아이의 사랑이야기. 뭔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랑 조금 닮았지만, 이 영화는 남자의 로망에 조금 더 다가가 있다. 깔끔하고, 가볍게 보긴 좋다. 어디서 많이 봤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무시하기로 하자. 영화는 가끔, 그냥 꿈이 되어도 좋으니까.
이 책은 선물을 받아서 처음 읽었다. 그러니까, 몇번의 실연을 당하고, 머리 뒤에 칼을 꽂는 사람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쓸쓸한 마음에- 밤새 밤과 놀아날때- 사람 보다도 술 보다도 밤이 좋아서 밤을 샐 때, 그때, 아주 키가 작고 귤색 머리를 한 친구에게서 선물을 받았다. '좋아' - 라는 한 마디와 함께. 그리고 그 날밤, 읽지 않고 버려두고 있다가, 술에 깬 다음날 아침, 진한 숙취 기운과 함께 읽어버렸다. 읽다가, 읽다가, 다 읽어버렸다. 가만가만, 누군가가 옆에서 허밍으로 노래하고 있는 듯한 느낌. 대낮부터 쓸쓸한 내 마음속으로 밤이 걸어들어와, 편두통의 곁에서 웅얼웅얼 노래부르다가 떠난다. 그것은, 슬픔도, 애절함도, 눈물도 아닌, 뭐랄까. 아무도 힘들다고 하지 않는데, 나는 그 어리석을 정도의..
1. 초전도 나이트 클럽. 예전에 잠시 활동했었고 아직까지 가늘게 숨이 붙어있는 동호회의 이름이다. 가입은 오래 전에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그 클럽에서 활동했던 것은, 동호회의 거의 끝 물이었다. 그 안에서 이미 사람들은 만났다가 헤어지고, 웃고, 울다가, 이미 마음의 벽을 쌓고, 서로 갈리고, 싸우고, 오해하고, 서로 끝갈 곳 없는 감정의 골이 파여져, 결국 서로 흩어지고... 이제는 추억의 흔적으로,내게 남은 몇 명의 친구로만 남아있는 이름. 하지만 이상하게 그 이름을 부를 때면, 휘파람 소리 내듯 휘-하고 부를때면, 날선 그리움들,이 목구멍을 간지럽히곤 한다. 하루 하루 무뎌지지 않기 위하여, 마음으로 깊은 칼을 갈고 또 갈던 그 사람들이. 웃으면서 혀 끝으로 칼을 던지던 사람들이. 그 칼 끝에 묻..
자신을 사랑하세요, 사랑하세요, 사랑하세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에 남아있던 상처, 당신의 친구들, 연인, 부모, 직장 동료들이 남겨주는 쓰라림들, 가끔은 결코 용서하지 못할 것 같은 지난날의 후회스러운 결정들. 그 모든 것들이 당신을 바보같다고 놀리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져도, 결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면 안돼요- ...라고, 조근조근 말해주는 책.
응, 이런 꿈을 꾸는 것도 괜찮겠지. 너무나 낡은 시대의 글이라서,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미야자와 겐지의 글 같은 꿈도. 처음에 읽을 때는 글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속독을 즐기는 타입인 내가, 처음 책을 잡고 다 읽기까지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정도니까(무려 한달). 이유는 단 하나, 맨 처음 글인 은하철도의 밤-에서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 왜 막혔냐고? 실은 글에 나오는 거리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 글에 나오는 꽃이름이, 풀이름이, 나무이름이 낯설어서- 그 고비를 넘기기가 참 힘들었었다(덕분에 어린이를 위한 식물도감책을 다시 읽을 예정이라는.). 겐지가 살았던 시대는 그런 시대. 이상한 이름의 기계들 보다는, 꽃과 풀과 별과 나무가 더 친숙하게 존재하던 시대. 그런 이름 ..
별 하나를 주다니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 책에 붙어있는 번역자의 과찬이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로 나쁘다. 대충 이야기만 들으면 흥미가 생긴다. 죽은 네 사람이 각각의 풀어야할 사연을 가지고, 전혀 다른 사람의 몸을 빌어 지상에 돌아와서, 그 네 사람이 얽히고 설키면서 벌어지는 사흘동안의 이야기. 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야기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도 이런 구조. 서로 관련이 없는듯하면서도 끝없이 이어지는 인연의 고리. 하지만 유일하게 봐줄만한 것은, 저승에 대한 묘사뿐. 현실과 다를바 없는, 관료적인 공무원 세계처럼 보이는 저승에 대한 묘사. 그것만이 유일하게 재미있다. 두권으로 나뉜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나가면서 속으로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단편 모음집인 철도원을 읽으면..
사실 이 책에 별 4개는 좀 과하다. 아사다 지로의 단편들의 모음이지만, 그 각각의 편차가 좀 심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 "파이란"의 원작이라는 단편 "러브레터"는... (그 글을 읽으면서, 이 원작으로 이 정도의 영화를 만든 송해성 감독은 천재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지 못하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아사다 지로가 보여주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 부적응자, 또는 낙오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때문이다. 퇴직을 앞둔 철도원, 3류 야쿠자, 실직한 회사원... 그런 사람들이 아사다 지로가 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의 소설들에 우아하고 잘난 주인공들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바닥에서, 원칙을 지켜가며 한 사회를 버..
자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읽어보세요. 버스 안에서나, 지하철에서나, 잠자리에 막 잠이 들 무렵에나. 그냥 가볍게, 친구와 잡담을 하듯. 예쁜 그림들에 예쁜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는 가난하고 비루하지만 좋은 친구들과, 좋은 강아지와 좋은 고양이와 좋은 옥탑방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또 읽고 읽다보면, 가끔은 살풋이 느껴지는 짠내나는 슬픔들이 있답니다. 그와 같은 사람들, 나와 같은 사람들.우리같은 우주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말하지 않아도 좋은 친구는 그리 많지 않다. 일단 억지로 얘기하기를 그만두면, 몸이 오랜 세월에 길든 서로의 리듬을 마음대로 새겨준다. 그러면 대화는 느긋하고 매끄럽다.-p51 그래도 다도코로 씨는 멍하니 먼 곳을 보면서 고맙다는 말을 할 뿐이다. 딱히 웃지도 않고 위로하지도 않고, 도리어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또 일상이 돌아온다. 나는 현실이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광경을 보면 사람이란 참 단순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어둠을 처리할 장소가 있으면 조용한 사무실에서 비명을 지를 만큼 절박해지지 않는다. -p61 애도의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유독 명랑했다.정말 무언가를 잃으면 사람은 잠시 그렇게 된다. 그리고 일상에 섞여 정말로 외로운 때가 천천히 찾아온다...
첫째 제왕은 학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자(程子)가 말하기를 "함양(涵養)은 모름지기 경(敬)으로 해야 하고 진학(進學)은 치지(致知)에 있다"고 했습니다. 전하의 학문은 치지의 공부는 어느 정도 되었지만 함양의 공부에는 미치지 못한 바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언사의 기운이 거칠어 아랫사람을 접하실 때 너그럽고 겸손한 기상이 적으니 전하께서는 이 점에 더욱 힘쓰소서. 둘째 아랫사람을 대하는데 위의(威儀)가 있어야 합니다. 신이 들으니 "천자는 온화하고 제후는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신하가 말씀을 올릴 때에는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예모(禮貌)를 갖추어야 합니다. 귀에 거슬리는 말이 있더라도 그때마다 영특한 기운을 발해 깨우쳐줄 것이요, 일마다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고 스스로 현성(賢聖)인 체 자존하는 모..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다음은 제프 자비스의 충고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이 접촉하다 보면, 멍청한 사람과 마주칠 확률도 높아진다. 인터넷이 멍청이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터넷은 멍청이들을 눈에 더 잘 띄게 만들고, 이들에게 확성기를 주어줄 뿐이다. 공격자를 만나면 대응하지 말라. 이들은 단지 도발하기 위해서 온라인 대화에 참가한 것이다. 반응을 보이면, 이런 사람들이 원하는 바, 즉 관심과 그런 짓을 계속할 기회를 주는 것이 될 뿐이다. 만약 이들이 블로그 댓글 등을 통해서, 여러분이 통제하는 공간을 어저럽히거든, 이들이 싸놓은 똥을 치워라. 물론, 당신의 의견에 정중하고도 논리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을 차단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랬다가는 당신 평판만 내려간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멍청이를 자극하지 않고, 쫓아..
서기 2131년. 세계를 파멸로 치닫게 했던 비핵대전이 끝난 후, 전쟁의 폐허에서 살아남은 전설의 여전사 ‘듀난 너츠’는 아름다운 여인 ‘히토미’에 의해 평화도시 ‘올림포스’로 이송된다. 일곱 명의 원로들로 이루어진 '칠현로(七賢老)'와 슈퍼 컴퓨터 ‘가이아’에 의해 지배되는 올림포스는 전쟁 이후의 세계를 통제하는 거대 도시였다. 올림포스에 도착한 듀난은 황폐한 전쟁터와 달리 평화로운 모습에 안도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친 완벽함에 어색함을 느낀다. 그리고 히토미를 포함한 올림포스 거주자의 반 이상이 인간 사회 안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우량종 복제인간 '바이오로이드'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자신의 옛 애인 ‘브리아레오스’마저 희로애락의 감정이 억제된 바이오로이드로 변했다는 데 충격에 빠진다. 한편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