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다 (542)
All that Zagni
사람에게 쉽게 반한다. 나를 챙겨주는 사람에겐, 정말 쉽게 반하는 편이다. 남을 챙기고만 살아서였는지, 챙김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그랬는 지는 잘 모르겠다. 누군가가 나를 챙겨주면, 쉽게 반하고 만다. 그랬다. 늘상 그랬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고, 먼저 다독이고, 먼저 챙겨주고. 내가 못나 항상 먼저 챙겼다. 혹시라도 일이 잘못될까 겁나, 그렇게 챙기고 다녔다. 마음이 멀어질까봐, 그렇게 챙기고 다녔다. 그렇다고 잘 챙겼던 것도 아니다. 내가 하고픈 것을 같이 하자고 챙겼던 거니까. 내가 하고픈 것을 다 따라올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혼자서 일 만들기 좋아하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세상 모든 것이 재밌는 일 투성이라, 하고픈 것이 너무 많으니 함께 할 사람도 ..
오늘의 주제가는 엘라 피츠제랄드와 루이 암스트롱, Learning the Blues. 친구의 이별 이야기를 듣다가, 내 이별 이야기를 하다가,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척, 사는 것이 농담이 되어 버린 밤. 맞아. 지나간 이별을 곱씹어 봤자, 어떤 것을 되돌릴 수 있겠니. 우리 앞에 수많은 연애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별하지 않고 사랑했던 적은 없었으니까. 그 모든 이별을 일일이 생각한다면, 우린 어떤 연애도 하지 못할거야. ...그러니까 오늘밤엔, 블루스 파티를 열자.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 직장에서 해고된 사람들, 삶에 지친 사람들,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사람들, 우울한 기분에 빠진 사람들을 모두 모아, 웃고 떠들며 밤새 블루스를 추는거야. 그렇게 추다보면 새벽이 다가와. 그리고 알게 되겠지. 가슴이 ..
오늘의 주제가는 레닌, 아주 짧지만 인연에 대한 예의. 헤어짐에 무슨 예의가 있을까, 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나는 사람사는 일엔 모두 예의가 있다고 믿는다. 헤어진 후에도 좋은 관계로 남았던 사람들을 돌이켜보면, 모두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이들이었다. 당신과 내가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예의. 어찌되었건 혼자가 되어버린 사람에 대한 배려. 그런 사람과 헤어진 다음엔, 난 항상 애를 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중에라도 더 예뻐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행여 다른 사람이 보더라도, 나란 사람과 사귀었던 것이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아니 내가,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안다. 부질없는 미련이다. 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시간에 대한 책임은 지고 싶었다. 언젠가 우연히 만나더라도, 서로 웃으면서 ..
이번 호 아레나 옴므에 보낸 칼럼이 실리지 못했다. 이해는 하는 것이, 나도 만족스럽지 못했으니까. 아쉬운 마음에 테크 칼럼이 뭐가 실렸나 해서 살펴보는데, 조진혁 기자가 쓴 글 제목을 보고 빵 터졌다. ..."미래는 야동을 타고"라니!! 순간 졌다-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아, 나도 이렇게 섹시한 제목의 글을 좀 써보고 싶다. 하지만 은근히 자기 고백적인 글을 피하는 내게, 그런 건 무리겠지, 아마....
오늘의 주제가는 성시경, 당신은 참. 사랑한 다음에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살아가는 것처럼, 누구나 헤어질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지만. 그래도 헤어진 사람이, 마음에 곱게 남아있는 것을 알게된 때엔, 기쁘다. 어찌 미워한 적 없었겠냐만. 왜 나는 안되는 거냐고 원망안했겠냐만. 그래도 당신 흔적이 내 안에, 그렇게 예쁘게 남아 있는 것을 보게된 날은, 참 좋아서 눈물이 날 것만 같다. 당신은 마음 안에따뜻한 빛을 품고 있는 사람. 추운 겨울밤의 가로등새벽 첫 차의 기적 소리멎어버릴 것 같던 내 심장에호-하고 불어주던 입김 그 환한 빛에 잠시 끌렸던 것,어떤 일이 있어도 후회하지 않아. 그러니 당신,돌아보지 말고,마음껏, 행복해지기를. 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 사람바보..
아마, 삶은 우리를 평생 저주할 거야. 그래도, 나는 삶을 사랑해.
07. 당신이 어떤 사람을 머리 속에 생각하고 입으로 "안녕!" 하고 두 번만 말하면 그 사람이 죽게 되는 놀라운 힘이 당신에게 주어졌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그 사람이 왜 죽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누구도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당신이 이러한 힘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 예. 아마 있을 겁니다.
오늘의 주제가는 에픽 하이, 춥다. 결혼한 누나는 결혼한 다음에도 가끔, 외롭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땐 이해하지 못했다. 짝도 있는 사람이, 아이도 있는 사람이 왜 자꾸 저런 이야기를 할까-하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짝도 있고 아이도 있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하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이젠 조금 이해한다. 외로움은 허기 같은 것이어서, 짝도 아이도, 결국 그냥 함께 밥을 먹어주는 사람일 뿐인 것이라서. 짝이 있고 아이가 있어도 가끔 몸서리치게 밀려오는 것. 짝도 없고 애도 없는데 그 마음만 먼저 알아버렸다. ...그래도 같이 밥 먹어줄 사람이 있는게 어디냐-하고 여전히, 생각하고는 있지만. 봄이 와 꽃을 피우고.여름이 와 기억이 녹아 내려도... 난 원래 사계절이 어울리지 않아,..
어제 술 마시다 그렇게 얘기했다.친구들이 그러는데, 나는 사람들을 내 근처 5m안으로 데리고 오는 것은 잘하지만, 1m 안으로는 잘 안들여놓는다고. 그 말을 듣던 김진이 작가가 한 마디 한다. "잘 들어오려고도 안하잖아요?" 쳇, 맞는 말이었다. ...그리곤 또 생각해 본다. 나는 그랬을까. 누군가의 1m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적이 있었을까. 결국, 모든 관계는 상호 작용. 1m 안에 사람을 잘 안들인다는 말은, 내가 누군가의 1m 안에 잘 안들어가려고 했다는 거였구나...
오늘의 주제가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우리 정말 사랑했을까. 남들은 내가 연애를 쿨하게 끝내는 줄 안다. 웃으면서 헤어졌어요-하고 말하니까. 아무렇지 않은듯 살아가곤 하니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연애가 끝나고나면 몸이 아프다. 많이 좋아하면 할수록 더 그랬다. 그렇게 죽은듯이 쓰려져있다가 눈을 뜨면, 갑자기 머리가 맑다. 눈이 텅 비고, 몸이 가볍다. 그냥 꿈을 꾸다 깬 것만 같은 기분. 멍-하니, 모든 것이 아주 오래전 일처럼 여겨진다. 분명히 사랑했었는데, 그게 마치 없던 것처럼 생각된다. 당신이 날 그리 생각했듯이. 이제 이 사람 다시 안봐도 좋다고 여겼듯이. 나도 그리, 꿈에서 깬다. 좋았나봐 널 많이 아꼈나봐 / 다시 못견디게 아픈걸 보니 가슴에서 자꾸만 열이 나..
06. 당신은 누군가가 100만 달러를 주면서 대신 다시는 조국에 발을 딛지 말라고 했습니다. 당신은 이 제의에 응하겠습니까? - 예전 질문과 비슷하네요. 하지만 겨우 10억에 내가 뭐할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10억이상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시는', '절대로', 이런 말은 함부로 붙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주제가는 10cm, 그러니까.아침에 일어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고, 빨래를 하고, 설겆이를 하다가 이 노래를 들었다. 심심풀이 삼아 틀어놓은 스마트폰의 모노 스피커에서. 언젠가부터, 오래 보고픈 사람에게는 고백을 하지 않게 됐다. 자주 만나 이야기하고 밥을 먹고 웃다가 헤어져도, 당신과 계속 있고 싶다고는 말하지 못하게 됐다.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그때부터, 이별을 생각하고 있는 날 알게됐기 때문이다. 연애를 시작하면 늘상, 사랑받고 싶어 애쓰는 나를 보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딱 여기까지만.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게. 마음의 거리 5m 이내 1m 바깥. 그만치에 늘상 그대를 세워둔다. 설겆이를 하다말고 가슴이 메인다. 그냥 당신이 성큼, 1m 안으로 들어와줬으면 좋겠다. 참 ..
오늘의 주제가는 10cm, fine thank you and you?어제 아무 생각 없이 새로 나온 노래들을 듣다가, 귀에 꽂혔다. 하와유. 파인땡큐 앤유? 한국에서 중학교를 나온 70년대생이라면 버릇처럼 튀어나올 대사.하와유. 파인땡큐 앤유?그래서 농담처럼 사용되기도 하는 말.하와유. 파인땡큐 앤유? 너의 얘길 들었어 너는 벌써 30평에 사는구나난 매일 라면만 먹어나이를 먹어도 입맛이 안 변해 I'm fine thank you thank you and you우리 옛날에 사랑을 했다니 우스워 좋은 차를 샀더라 네가 버릇처럼 말한 비싼 차나도 운전을 배워 이리도 어려운 건지 모르고 I'm fine thank you thank you and you우리 옛날에 사랑을 했다니 우스워 나는 정말로 괜찮아 행복해내..
05. 스포츠에는 단체종목과 개인종목이 있습니다. 당신은 될 수만 있다면, 세계챔피온 팀의 일원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개인 종목의 세계챔피온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종목은 무엇이 좋겠습니까? - 세계챔피온 팀의 일원이 되겠습니다. 뭐든 혼자 이기기보다 같이 해서 이기는 것이 더 재미있어요. 종목이라면 조정. 소수 정예? 다같이 고생해서 다같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있을 것 같아서...
04.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관절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약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약을 복용한 사람의 1퍼센트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그 약을 시판하는 것을 찬성합니까? - 찬성합니다. 예전에 아버지의 간이식 수술을 결정했을 때도 마찬가지.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지만, 10%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10% 때문에 수술을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때론 성공률이 50% 밖에 안된다고 해도,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정도, 그에 대한 책임도 결국 자기의 몫이겠지만 ... 기회 자체를 뺏는 것보단 그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03. 당신은 앞으로 일년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일년 뒤에 그토록 행복했던 일 년간의 시간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 일년간의 행복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까? 만약 받아들이지 않겠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받아들입니다. ... 그런 기회를 왜 놓쳐!! 기억나지 않으면 기록하면 된다. 어차피 기억은 재구성된 기록. 매일 매일 다시 잊고 태어난다고 해도 뭐가 두려울까. 행복할 수 있다는데, 왜 도망가. 「첫 키스만 50번째」란 영화도 있었는데.
02. 당신은 오늘 밤 누구하고도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이 죽어야 할 운명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 누군가에게 꼭 했어야만 했는데 미처 하지 못해서 참으로 후회스럽기 짝이 없는, 그런 애기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그리고 당신은 왜 아직까지 그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까? - 없습니다.
01. 당신은 누군가를 깊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과 함께 살려면 먼 타국으로 이민을 가야만 합니다. 당신은 앞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다시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당신은 기꺼이 그 사람을 따라가겠습니까? - 아니오. 따라가지 않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 살지 않기를 택할 겁니다. 나는 나 혼자만의 내가 아닙니다. 나와 함께 살아온 가족, 친구들이 모두 나입니다. 그냥 멀리간다면 모르겠지만, 그들을 다시 볼 수 없다면, 나는 그들을 떠나지 않습니다. * 질문의 책-에 나온 질문들에 대해, 시간날 때마다 하나씩 답해보기로 결심하고 올리는 글. 이를 통해 과연 내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첫 번째 질문에 대해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했다. 몇년 전부터. 이제야 대답할 결심이 섰다. 나중에 이 ..
방 정리를 하다 오래된 목걸이를 하나 찾았다. 내 기억이 맞다면, 대학교 1학년때 샀던 목걸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두 쪽이 하나로 합쳐지는 목걸이였다. 그런데 나머지 반쪽은 어디갔을까. 누군가에게 줬던 것 같은데, 그게 누구인지를 모르겠다. 나와 친하게 붙어다녔던 A?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줬던 B? 다들 내 파트너라 불렀던 C? 우리 집에 자주 놀러오곤 하던 D? 미팅에서 만났던 E? 날 울게 만들었던 F? 매일 같이 전화를 해댔던 G? ...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만두자. 이러다간 Z까지 쓰고도 모자랄 것만 같다. 막상 나는 금속 알러지 비슷한 것이 있어서, 금속으로 된 목걸이는 아예 착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이러니지만. 뭐, 누가 가져갔던 상관없이, 나머지 반쪽은, 이미 버려졌겠지...
백가와 함께 스윙 프렌즈 지터벅 쌤이었던 청비. 대림 미술관에 들린 김에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녀석과 잠시 만났다. 내년 3월 9일에 결혼을 한다. 남자 친구의 생일은 3월 6일이다. 3. 6. 9. 나도 모르게 패턴을 부여했다. 젠장, 외워버리고 말았다...
"내가 그 애와 왜 사귀는 지 궁금하다고?""응. 솔직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은 안들어.""글쎄, 뭐라고 해야하나...""그냥 생각나는데로" 녀석이 조금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말야. 뇌를 씻는 기분이랄까. 그런 것 있잖아, 머리 뚜껑을 열어서, 뇌를 꺼낸 다음에 하이타이로 박박 씻어내는 기분.""그게 무슨 소리야?""보통은 그렇게들 반응해.""응?""내가 말하면, 다들 얼굴을 찌푸리거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거나, 지루하다는 표정을 지어""그게 왜?""...그런데, 그 애는 그냥, 웃어줘" 알 것 같았다. 2010년 12월 24일에 쓴 글을, 정리하면서 지금 옮기다
한번에 너무 많이 변경할 필요 없이, 간단히 챙겨도 건강이 향상되는 습관들. 먹는 습관 바꾸기점심 식사 전에 과일을 먹어라 자동 판매기와는 바이바이일주일에 하룻밤은 채식을빵은 통밀빵으로우유를 무지방 우유로 바꿔라마시는 습관 바꾸기 책상에 항상 물병을 놓자 마시던 커피의 절반을 허브차로 (카페인 섭취 제한)커피샵에서 라떼나 초콜릿 음료 피하기(칼로리 제한)일주일에 술자리는 3번 이하로(최소 4일은 쉬자)탄산 음료 대신 물을 마시자운동 습관 바꾸기 매일 점심 시간마다 20분씩 걷기출근길 일부를 걷는 것으로 바꾸기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운동하기일요일 오후에 활동적인 일을 하자(수영, 등산 등)TV 광고 시간에 운동을(틈틈이 언제나 운동)출처_www.dumblittleman.com/
오래 전 나는 그 아이와 헤어졌다. 성대 앞 한 커피숍에서 이별을 하고, 그 아이는 먼저 떠났다. 조금 앉아있다가 일어서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 택시를 탔다. 아저씨가 손님 어디가시냐고 묻는데, 대답을 못했다. 담배를 한 대 피워도 되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말하면서, 아저씨가 창문을 열어준다. 쌀쌀한 바람이 불던 그 곳. 화창한 햇살이 내리쬐던, 어느 겨울의 대학로. 아저씨는 어느 곳으로 가는지 묻지도 않고 차를 움직이고, 담배를 꺼내는 내 손은 덜덜덜 떨고 있었다. 눈물은 나지 않았다. 그냥 덜덜덜 떨었을 뿐이다. 하얀 연기가, 차가운 바람을 따라 하늘로 흩어졌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을까. 톰 트라우버트의 블루스를 들으며 압구정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눈 앞에 햇..
발매된 지는 몇달 됐다는 데 모르고 있었다. BAT에서 나왔으면서도 가격은 2500원. 2700원으로 올린다음 폭락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나온 담배. 맛은 그럭저럭 괜찮다.
주말을 어설프게 보내면, 그 다음주가 정말 곤란해 진다. 가끔 이렇게 이메일 홍수가 쏟아질 때는 더욱 그렇다. 아침부터 4시간에 걸쳐, 이제야 이메일 처리 완료. 처리라기 보단 대부분 읽지도 않고 지운 것이 다지만... 데이타 정리는 그때그때. 걸러야할 내용들은 미리 스팸으로 지정해 두는 스킬을 과감히 발휘해야겠다.
싸이월드에는 사람찾기라는 기능이 있다. ... 뭐, 모두 알고 있는 것, 안다. ㅡ_ㅡ;; 그동안 그 기능 써보질 않고 있다가 재미삼아 오늘 몇명을 찾아봤다. 누구를 찾을까, 생각했는데 이 사람도 찾고 싶고, 저 사람도 찾고 싶고 요 사람도 찾고 싶고... ... 아, 나 참, 많이 사랑했구나. 많이 좋아하고 많이 헤어지고 많이 아팠구나. 많이 바보 같기도 하고 많이 나쁜 짓도 했구나. 그래도, 참 많이 사랑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