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29세의 크리스마스 - 카마타 토시오 본문
카마타 토시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리드북
나의 점수 : ★★★
"나, 그 녀석한테 지고 있을 수 없었어. 두고 보라고 이를 갈던 참에 통판 쪽으로 발령이 났어. 그 기분을 너는 아냐? 너는 내 마음 몰라. 너한테 이야기해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햇다면, 나, 오늘 안 왔어. 너희들은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줄 거라 생각했으니까 온 거야."
그렇기 때문에 만나고 있는 게 아닌가? 말하고 싶은 것 말하고 싸울 일 싸워도 관계는 망가지지 않는다. 우정 따위 거창한 게 아니라 만나서 식사하고, 술 마시고, 수다 떠는 것이다. 그러나 그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우린 왜 그랬을까?
"기분을 알아주는 사람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남자니 여자니 하는 것 무시하고 너희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해왔어."
정말이다. 서로에게 좋은 사람들이란 많지 않다.
- 1권 p 55~56
"아기 낳아라, 아야!"
한참 동안 침묵이 흐른 뒤에 노리코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그렇게까지 각오를 하고 있다면 낳아."
"노리코!"
"아빠가 필요하면 내가 아빠가 되어줄께. 고모가 필요하면 내가 고모할께. 경제적으로 곤란하면 내가 벌어다줄께. 호적 가지고 누가 말하는 인간 있으면, 내가 가서 패주고 올께. 평생 아야 옆에 있을 테니까 안심하고 낳아라."
노리코는 힘있게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는 해결사가 붙어 있을 거니까,. 아무 걱정도 하지마, 아야!"
"노리코!"
아야의 눈에 눈물이 가득하다.
"자기의 인생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거 정말 멋진 일이야. 제일 행복한 일이야. 아야의 마음, 아이도 언젠가 분명 알아줄 거야. 자기 인생을 사랑해 줄 거야."
"노리코!"
어느새 아야와 노리코는 함께 울고 있었다.
"대신, 강해져야 해! 아야, 우리 좀 더 강해져야 해."
깊은 내 자신에게도 들려주듯 노리코는 큰 소리로 말했다.
- 2권, p 226~227
People님의 우정이란..글을 읽다가 생각나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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