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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금연 본문

살아가다

다시 한 번 금연

자그니 2006. 12. 8. 19:36
3년전, 그러니까 2003년 2월 18일 새벽 디스 두개피를 마지막으로 담배를 끊었다가, 한달 전부터 다시 담배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12월 6일부터 다시 담배를 끊습니다.

뭐랄까요, 담배 안피던 사람이 담배 피는 몸으로 복귀하는 것은, 정말 순식간이더군요.

하지만 담배 안피던 생활에 익숙해진 탓인지, 담배 피는 몸으로 복귀하면서 겪게되는 것들, 머리 핑 돔/ 손에서 나는 냄새/ 빈 속에 반갑을 한꺼번에 피면 몰려오는 구토, 지저분해지는 주머니... 이런 것들이 자꾸 신경쓰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금연.

...음, 금연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그냥 담배를 쉬는 느낌이네요. 스트레스 받아서 잠깐 클럽에 놀러갔다가 돌아온 느낌, 폭음 했다가 아침에 깬 느낌. 끊었다가 다시 폈더니, 이제는 오히려 강박적으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나, 꼭 담배를 피고 싶다는 느낌에서 오히려 해방된 것 같습니다.

그냥 담배는 담배, 나는 나-
그래서 다시 생각나면 한두대 무는 일은 있겠지만, 당분간은 빠이빠이 할 예정입니다. :)
(그런데 담배를 끊고 나니 간식이 무섭게 늘어서 걱정이긴 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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