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시크릿폰은 아이폰보다 강했다? 본문
지난 9월 24일, 논문 예비심사 마감을 하루 남겨놓고...-_-;; 시크릿폰 개발자와의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시크릿폰 관련 동영상 포스팅이 물의를 좀 일으켰던 처지라...:)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궁금해 하던 것, 다 몰아서 질문하려고 작정하고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늑돌이님과 라디오키즈님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일단 분위기는 조금 화기애매한 분위기였네요. :) 이런 형식의 행사를 처음 진행하신 것은 아닐텐데...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자고로 간담회는 할 말 못할 말 다 이야기해야 제맛인게죠. (응?) 게다가 개발자분들은, 정말 시크릿폰을 사랑하고 계시더군요. 역시 자기 자식이라서 그런가요? 덕분에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단 각 부서별로 한 명씩 뽑아, 골방에 모아(?)놓고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 하긴, 프리미엄 폰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동일한 탄생 비화. ㅜ_ㅜ 디자인은 초콜릿폰을 디자인 하신 분이 다시 디자인을 하셨다는데, 이번엔 처음부터 '유리를 쓰자'라고 결정하고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왜요? 하고 물어보니...
"아이폰도 유리를 쓰는데, 우리는 왜 못쓰냐!"
란 분위기가 있었다고... (오, 오기가 있으시군요!!) 아무튼, 그래서 이것저것 테스트하다가- 결국 아이폰에 사용한 유리와 동일한 소재의 유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은 이 대답... 화학처리된 강화유리를 썼다던 댓글이 있었습니다! 란 제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온 이야기..) 다만 아이폰과 한가지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두께.
아이폰보다 두꺼운 유리를 사용했습니다!
...이 대답에 당황하면서도 웃었네요. 더 얇게 만들수도 있었는데, 더 좋게 만들려는 욕심에 일부러 유리두께를 더 두꺼운 것으로 고르셨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유리인 이상 떨어지면 당연히 깨지는 경우가 생기고, 한번 깨지면 터치 필름부터 모두 바꿔야 하는 바람에 수리비가 좀 나올 것 같다고...OTZ. 다행이라면, 유리 문제로 AS 신청 들어온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겠네요.
그 밖에 '흠집이 잘 나요-'란 질문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선 모인 블로거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린 결론. "시크릿폰에 붙어 있는 비닐 제거 안하셨을 거에요!!". 그리고 원래 한국출시 시크릿폰은 밧데리 용량이 확장되어서 나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아쉽게 안됐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돌출된 디자인 변경은 DMB 모듈 때문이었음도 확인했구요.
새로나온 컬러 시크릿폰은 어떨까?
그 자리에선 새로나온 컬러 시크릿폰을 만져볼 기회도 있었습니다. 단, 개발중의 제품이라 통화는 불가능했구요. USIM 카드를 이용해서 부팅(?)을 해보니, UI가 컬러에 맞춰서 좀 바뀌어 있더군요. (새로 추가된 테마는 펌웨어 업데이트 하시면, 현재 시크릿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컬러 적용폰은, 출시 이전부터 이미 계획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간단한 느낌만 말하자면, 시크릿폰을 물감통에 퐁당 빠트린 다음 꺼냈다고나 할까요. 전체적으로 고루 색이 입혀져 있는 것이 예뻤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어서 크게 땡기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건 항상 적용되는 법칙인데요. 골드 버전이 나와 버리면, 옆에 있는 실버 버전은 무조건 좀 싸게 보인다는 거...ㅜ_ㅜ;;; 그 밖에 팜플렛을 보니 블랙 버전도 있던데... 이건 꽤 끌리더라는.
마지막으로, 지나가다가 들은 이야기 하나. 개발자 분들이 해외에 나가서 돌아다니다보면, 해외에서 시크릿폰을 광고하는데, 좀 황당한 광고들이 가끔 눈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런 개념 없는 광고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라고.
어찌되었건, 이번에도 변함없이 햅번 누님을 다시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 그곳에선, 즐겁게 지내고 계신지도 궁금하구요... 갑자기 로마의 휴일이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 추가 악세사리는 좀 발매해주세요... ㅜ_ㅜ; 크래들을 비롯, 시크릿폰에 필요한 것은 본체만이 아니란 말입니다~~~
* 컬러 시크릿폰은, 가급적 젠더 하나씩 더 추가해 주시죠? -_-+
* 첨 뵌 라디오 키즈님, 어떤 분이신지 궁금했는데...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