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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조선일보에서 전화가 왔다

자그니 2008. 7. 9. 00:43
오늘, 아니 어제 낮에, 조선일보에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말로는 본사-라고 하더라.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셨다. 아래는 전화 간단 요약.

조선일보 : 이제까지 조선일보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왜 끊으셨나요?
어머니 : 보기 싫어서요.
조선일보 : 그러지말고 앞으로 조금 더 봐주시면... 쏼라쏼라
어머니 : 보기 싫어요.
조선일보 : 그래도 어차피 신문은 보실거라면... 쏼라쏼라
어머니 : 우리집 한겨레 봐요.


요즘 집에 들어오는 신문이 1부밖에 없으니, 확실히 아침에 읽을 거리는 줄었다. 어머니는 조선일보의 조영헌 살롱(?)인가를 못보게 된 걸 아쉬워 하신다.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한겨레 신문은 얇긴 얇다. 그렇지만 어머니의 입장은 확고하다. 자식이 뭐 한마디 한 적도 없는데, 스스로 한겨레와 조선 가운데 한겨레를 선택하셨다. 어찌된 일일까.

...왠지, 고리끼의 어머니가 생각나는 밤이다...

* 혹시 읽을거리가 풍부한 신문, 뭐 하나 더 없을까요? 아무래도 어머니 위해서, 한 부 더 구독해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신문말고 다른 거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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