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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이글루스 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 알파

자그니 2008. 7. 3. 16:50
사실 제가 이글루스와 인연을 맺은 지는 아주 오래 됐습니다. 이글루스가 오픈한 것이 2003년 6월말, 제가 가입한 것이 2003년 8월 8일이네요. 솔직히 처음에 가입했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려고 가입한 것이 아니라(개인 홈페이지가 이미 있었음) 블로그 서비스를 조사-_-하려고 가입했던 거였거든요. 그래서 사용자명은 무려 iloveyou 에, 블로그 주소도 항상 쓰는 zagni 가 아닌 news ...라는, 서브 도메인급 -_- 블로그 주소를 '아무 생각 없이' 등록해 버렸던 거랍니다. -_-;;;



당시에는 블로그 사이트 개설붐-이 일때라서, 이글루스 말고도 블로그인이니 어디니, 가입해서 테스트 안해본 서비스가 없었네요. 제가 기획하고 있던 '컬처뉴스'에도 무리하게 블로그 기능을 삽입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었습니다(어찌보면 선구적이었던가..-_-;;). 그렇지만 대세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응?). 이때 가장 열심히 운영했던 곳은 싸이 미니홈피와 싸이 클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니홈피 다음(2004년부터?)으로 신경썼던 곳은 인티즌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였습니다. 인티즌 블로그는 주로 사진 올리고 정리하는 용도, 네이버 블로그는 미니홈피 게시판의 확장형... 정도로 썼던 것 같습니다. 물론 -_-;; 제 홈페이지 블로그는 따로 운영하고 있었구요.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 -_-의 뭔지 모를 폐쇄성에 갑갑함을 느끼고, 결국 뛰쳐나온 것이 2005년 9월경. 그때까지 제 블로그는 하루에 한명도 안오는 버림받은 블로그 -_-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 이글루스에 옮겨와서는 뭘 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했어요. 블로그에 무슨 글을 올려야 하나, 당시 여친님에겐 하루에 하나씩 글 안쓰면 만원씩 상납 -_-하기로 되어 있었기에 아무거라도 써야하는데, 거참. 사실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도메인(?)명을 news 라고 붙였던 것도, 블로그계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블로그를 운영해보자-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지금은 삭제되었지만, 처음에 썼던 글도 그래서 'bell님, 이글루스 피플 되시다!' 라는 글(2003년 10월)이었습니다. ... 뭐 -_- bell님의 미모에 팔려 적은 글이 아니었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 물론 bell님은 이제 이글루스 접은지 한참 -_- 되시는 군요.) 하지만 일개 개인이 블로그계의 소식을 모아서 포스팅한다는 것은, 예전에는 포스팅 거리가 너무 없어서 불가능 했답니다(응응?).

아무튼 벌금내기 싫어서 이것저것 -_-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글루스 피플-_-;;에 선정(2005년 12월말)된 다음부터는 탄력받아, 나름 열심히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무려 하루에 한 편의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라지만, 실은 하루 한 편도... 덕분에 누군가는 용돈 톡톡히 챙겼다는 소문도...)

...이때까지만 해도 하루 30분 정도 -_- 투자하며 운영했었습니다. 그러다 운좋게 올블 탑100 올라가고(2006년), 여친과는 헤어지고, 그래서 블로그질에 슬슬 재미 붙이는가 싶더니... 작년 디워-와 아프가니스탄 납치 사건-_-을 겪으면서 하루에 하나 이상씩 글을 올리는 사람으로 변했네요.

아무튼, 제 블로그 라이프의 90%는 이글루와 함께 한 것 같습니다. 사실 가끔 여기저기서 유혹은 받았는데, 이글루 못떠난 건 딱 두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news.egloos.com 이라는 도메인. 안뺏어가주셔서 고맙습니다...(--;;). 두번째는 이글루스 친구들. 사실 어느 블로그 서비스를 돌아봐도 이글루스 만큼 '단수이면서 복수'라는 느낌을 주는 곳은 별로 없었거든요. ... 이글루스가 아닌 블로그 서비스들은 왠지 황량한 황무지 같은 느낌입니다. -_-;; 고독한 개인만이 존재하는 느낌이랄까요.

블로그 운영하면서 욕도 많이 먹고, 친구도 늘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나날이 블로그질을 하면서 성장하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하루하루, 블로그에 공들이는 시간이 늘어나서 조금 고민-_-도 되긴 합니다. ... 이게 다 연애를 안해서 -_- 그렇습니다(응?). 그래서, 그 시간을 함께해준 이글루의 5주년이, 정말 기쁘고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글루스의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아참... 이 글 쓰면서 캡춰하다 보니... 제 블로그도 200만 히트 넘었습니다. 지난 번 100만 히트 넘었다고 쓴 이후, 꼭 한 달만이네요... 제 평생에 이런 일 다신 없겠죠? (웃음) 200만 히트도 같이 축하해 주세요..(수줍)

* 사진은 그냥 짤방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끼는 사진중 하나라능...

이글루스를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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