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진중권 (2)
All that Zagni
르네상스 시대 이후 유희적 상상력(통합적 상상력)이 나타나면서, 인간이 쓰는 글의 정보량은 확장되어 왔다. 이후 이상적인 인간형은 유니버설 맨, 그러니까 통합적, 모든 것을 다할 줄 아는 만능형 인간. 그렇지만 현대에선 특정 업무에 특화된 스페셜 리스트가 대접받는다. 그렇다면 미래는? 전체를 전망할 줄 알면서도(제네럴 리스트) 특화된 자신의 영역이 있는 사람(스페셜 리스트). - 글쓰기 할 때 주의할 사항 (진중권 선생님 수업에서) 내용,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논리 구조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보자(조형적 감각) 하나의 글에 4-5개의 내용이 들어가는, 옴니버스적 구조도 쓸만한다.리듬감이 있어야 한다 = 반전이 필요하다(음악적 구조)정서적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렇지만 글쓴이가 흥분해서는 안된다(감정..
한편, ‘굳이 이 사건을 폭로했어야 하냐’는 물음엔 가치관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다. (1) 판사가 자신의 부인에 관해 검사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스캔들이다. 사법정의를 이는 공익적 관점에서 충분히 폭로할 가치가 있으나, (2) 인사 불이익을 당한 것도 아닌데 미리 사건을 공개함으로써 취재원을 난처한 처지로 몰아넣을 필요가 있었는지는 한번 따져볼 만한 일이다. 당신은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일부 언론에서는 박은정 검사의 허락도 없이 성급하게 이 사건을 “양심선언”으로 규정했다. 물론 백혜련 전 검사의 말대로, 박 검사의 성품상 꼭 해야 할 상황이었다면 기꺼이 양심선언을 했을 분이지만, 그것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가능성의 영역. 그 성급한 규정이 혹시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