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인연이 아니라는 말 본문
정말 그런 적이 있긴 있어요. 이 사람이랑 만나면, 기껏 고른 영화는 재미없고, 기껏 고른 식사는 맛이 없고,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사람은 하이힐을 신고 나오고, 지하철 타고 어디 가려고 했더니 버스 외에는 못타는 체질이고, 기껏 버스 타고 움직이려니 어머어마하게 막히고
...
그런데도 낄낄낄, 처음 만난 사이인데 한 십년은 만난듯 즐거운 사람이 있어요. 차가 막혀서 다행이고, 버스를 타게 되서 다행이고, 음식이 맛이 없어서 다행이고, 영화가 재미없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나게 만드는 사람이. '인연인가 보다'라기 보다는, 그 사람이 워낙에 잘맞춰준다거나, 취향이 비슷해서 이야기하면 재밌는 사람이었다-라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이 사람이랑은 뭘해도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라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긴 하지요. 결국 음식, 서비스, 날씨, 그런 것들 보다도, 사람-이 아닐까요. 물론, 아무리 둘이 재미있게 하루종일 같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연인'이 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에서 트랙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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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낄낄낄, 처음 만난 사이인데 한 십년은 만난듯 즐거운 사람이 있어요. 차가 막혀서 다행이고, 버스를 타게 되서 다행이고, 음식이 맛이 없어서 다행이고, 영화가 재미없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나게 만드는 사람이. '인연인가 보다'라기 보다는, 그 사람이 워낙에 잘맞춰준다거나, 취향이 비슷해서 이야기하면 재밌는 사람이었다-라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이 사람이랑은 뭘해도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라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긴 하지요. 결국 음식, 서비스, 날씨, 그런 것들 보다도, 사람-이 아닐까요. 물론, 아무리 둘이 재미있게 하루종일 같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연인'이 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에서 트랙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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