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사랑이 어색해 - 애즈 원 본문
오늘의 주제가는 애즈 원, 사랑이 어색해.
옛 친구는 은근히 찌르는 것처럼 말하는 버릇이 있었다. 평소에는 참 다정하다가도, 뭔가 문제가 생기면 나를 탓하고는 했다. 당황한 내가 "그게 아니라..." 뭐라고 변명을 하려고 하면, "그럼 내가 잘못했다는 거에요?"라고 다시 화를 내곤 했다.
난 그 사람이 그때 왜 그랬는 지를 몰랐다. 난 당신 탓을 하는 것이 아닌데, 당신은 자꾸 내가 당신을 탓한다고 말했다. 그냥 당황스러웠다. 어색해지는 분위기가 싫었지만, 어쩌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 친구가 바라는 사람이, 변명하지 않는 사람-이란 것은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땐 그래도 그 사람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니라고 할 것 같다. 이젠 편한 사람이 좋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인연이 좋다. 이야기를 하다 말고 뚝뚝 끊어지는 것이, 누구 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탓이다. 서로 맞지 않은 탓이다. 서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고 있는 탓이다.
...내가 억지로 잇는다고 해서, 안될 인연이 될 리 없다는 것을 깨달은 탓이다.
닿을 듯 말 듯 한 손끝/ 시선은 발끝만 봐
너와 난 사랑이 어색해
좋아도 반대로 말해/ 자꾸만 눈치만 봐
너와 난 사랑이 어색해
아픈 적 없는 것처럼/ 상처 없는 것처럼
다시 처음처럼 사랑했으면
우리 그러면 안될까
내일이 없는 것처럼/ 둘만 남은 것처럼
너는 소년으로 나는 소녀로
그렇게 사랑하고 싶어
Oh Love Love Love
왜 Love Love Love
왜 난 사랑이 어색해
Oh Love Love Love
왜 Love Love Love
우린 사랑이 필요한데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그 날
서로의 등에 기대 나른하게
아픈 적 없는 것처럼/ 상처 없는 것처럼
다시 처음처럼 사랑했으면
우리 그러면 안될까
내일이 없는 것처럼/ 둘만 남은 것처럼
너는 소년으로 나는 소녀로
그렇게 사랑하고 싶어
Oh Love Love Love
왜 Love Love Love
왜 난 사랑이 어색해
Oh Love Love Love
왜 Love Love Love
우린 사랑이 필요한데
닿을 듯 말 듯한 손끝/ 시선은 발끝만 봐
너와 난 사랑이 어색해
느끼는 대로 다 말해/ 이대로 서로만 봐
너와 난 사랑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