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다른 나라에 가서 산다는 것의 의미 본문
미국에 사는 한국 사람 치고, 피부색이 노란 것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일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미국에 몇 년 살면서 인종적으로 차별을 당하는 일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다면, 오로지 운이 좋았을 뿐이거나, 아니면 차별을 당해도 이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인종에 따른 차별과 모욕은 보편적이고 항상적이다.
출처_들풀님_인종적 소수로 사는 일의 피곤함
해외에서 사는 것을 무슨 낭만처럼 여기는 친구들이 있다. 자긴 이 나라가 싫다고. 다른 나라가서 살 거라고. 그런 친구들에게 꼭 해주는 말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 것은, 평생을 이방인으로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그럼 그 친구들이 되묻는다. 그게 뭐 대수냐고. 그럴 때마다 덧붙인다.
...그건, 어쩌면, 펑생을 차별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말이야.
어딘가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에서 자리잡지 못했다면, 다른 나라에 가서도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미안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다른 나라라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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