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Zagni

제가 대학 다닐때 등록금은 이랬습니다. 본문

살아가다

제가 대학 다닐때 등록금은 이랬습니다.

자그니 2008. 5. 15. 15:35
얼마전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예전에 납부한 등록금 내역을 볼 수 있더군요. 한번 들여다 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10여년전 서울사립대학 인문계 등록금 입니다.



저때는 88한갑이 600원, 지하철 요금이 300~400원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김영삼 정권이후 한참 공공요금이 인상될 시기이기도 했구요. 저때는 저 금액도 비싸다고 여겼습니다. 87학번, 그러니까 20년전 대학을 다닌 선배들은 70만원 정도 내고 다녔다고 했거든요. 물론, 학교 자판기 커피 금액은 저때도 100원이었지만...

등록금은 정말 무시무시한 수준으로 오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로 인해 많은 대학생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등록금뿐만 아니라, 취직불안이나 기타 많은 것들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얻은 것은, "찌질한 20대"라는 차가운 시선.

솔직히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할 겁니다. 60년대생은 386세대고 70년대생은 신세대고, 90년대생은 2.0세대라고 불리는데 왜 80년대생만 불쌍하게 '88만원 세대'라고 불려야 하는지. 이제 우리, 이 찌질하다고 불리는 20대에 대해, 좀 진지하게 한번 얘기해 볼까요? 블로그 글로 밖에 할 수 없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등록금 정보를, 뭔가 모르게 조금 쪽팔리는 개인 정보를, 이렇게 공개하는 이유입니다.

*「당신의 등록금은 얼마 였습니까?」글을 읽고 씁니다.

* 생각해 보니, 찌질한 20대론이 튀어나온 시점이, 딱 70년대생들 전원이 30대로 진입하는 시점이네요.

* 아래 PDF 파일은, 1960년대~2000년까지 서울시의 물가변화 현황에 대해 정리한 서울시정연구개발원의 자료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15-1.pdf
Comments